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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대의 하이퍼카

LIFESTYLE

기술혁신을 넘어 속도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는 전기 하이퍼카 7.

Rimac Nevera R

크로아티아의 전기차 제조사 리막 오토모빌리는 하이퍼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빠르게 존재감을 키운 브랜드다. 배터리와 전기 파워트레인, 차량 제어 소프트웨어까지 핵심 기술을 자체 개발하며 전기 하이퍼카 분야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해왔다. ‘네베라 R’은 이러한 기술을 집약한 전기 하이퍼카 ‘네베라’를 기반으로 성능을 한층 끌어올린 고성능 모델이다. 쿼드 모터 시스템을 통해 2107마력에 이르는 출력을 발휘하며, 공력 성능을 강화한 차체 설계와 경량화된 구조, 업그레이드된 섀시 세팅은 트랙 주행까지 가능한 하이퍼카 특유의 성격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동시대 전기 하이퍼카의 한계를 다시 한번 끌어올린 모델이다.

Hispano Suiza Carmen Sagrera

20세기 초 유럽 왕실과 귀족을 위한 자동차를 제작하며 명성을 쌓은 스페인의 유서 깊은 하이엔드 브랜드 히스파노 수이자. ‘카르멘 사그레라’는 이러한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기 하이퍼카 ‘카르멘’ 시리즈의 최신 모델로, 2024년 브랜드 창립 120주년을 기념해 공개됐다. 카본파이버 모노코크 구조와 전기 파워트레인을 결합해 약 1100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며, 정교하게 설계된 섀시와 경량 구조를 바탕으로 고성능 주행을 구현한다. 히스파노 수이자의 미학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디자인도 인상적이다. 1930년대 브랜드의 상징적 모델 듀보네 제니아(Dubonnet Xenia)에서 영감받은 유선형 실루엣과 우아한 비율은 클래식의 미학을 전기 하이퍼카 시대에 걸맞게 재해석한 결과다. 극단적 성능과 브랜드의 역사, 장인정신을 담은 전동화 시대의 새로운 클래식이다.

Deus Vayanne

오스트리아 빈에 기반을 둔 신생 전기 하이퍼카 브랜드 데우스 오토모빌레스는 루마니아 출신 디자이너 아드리안 필리프 부투카(Adrian-Filip Butuca)가 2020년에 설립한 회사다. 어린 시절부터 자동차 디자인에 관심을 두고 다양한 콘셉트 모델을 구상해온 그는 실용성과 일상 주행 가능성을 아우르는 새로운 개념의 고성능 차량을 만들겠다는 포부로 브랜드를 출범했다. ‘바이얀’은 이러한 구상을 현실화한 대표 모델이다. 전기모터 4개를 기반으로 약 2200마력의 출력과 최고속도 400km/h,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초 이내에 도달하는 성능을 목표로 개발했다. 공기 흐름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차체 구조도 눈에 띄는데, 특히 후면을 관통하는 대형 에어 터널은 공력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강렬한 시각적 인상을 만든다. 전동화 기술 개발에는 영국의 윌리엄스 어드밴스드 엔지니어링이 참여했고, 차량 디자인은 이탈리아 디자인 하우스 이탈디자인이 맡는 등 각 분야 전문 기업과 협업해 완성했다.

Pininfarina Battista

이탈리아 디자인 하우스 피닌파리나의 이름을 계승한 자동차 브랜드 오토모빌리 피닌파리나는 전동화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하이퍼카를 제시하며 브랜드의 정체성을 확장하고 있다. ‘바티스타’는 브랜드 최초의 양산 모델이자 순수 전기 하이퍼카로, 막강한 성능과 이탈리아 디자인의 미학을 결합한 모델이다. 쿼드 모터 시스템을 통해 1900마력에 이르는 출력을 발휘하며, 리막의 전동화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 배터리와 파워트레인이 전기 하이퍼카의 성능 잠재력을 극대화한다. 카본파이버 모노코크 구조와 공력 성능을 고려한 차체 설계는 고속 안정성을 높이며, 유려한 차체 비율과 절제된 표면 디자인은 피닌파리나 특유의 디자인 철학을 드러낸다. 전기 파워트레인의 가능성을 디자인과 기술의 균형 속에서 구현해냈다.

Aspark Owl Roadster

일본 엔지니어링 기업 아스파크가 선보인 ‘아울 로드스터’는 극단적 가속 성능으로 이름을 알린 전기 하이퍼카 ‘아울’의 오픈톱 버전이다. 전기모터 4개가 각 바퀴를 독립적으로 구동하는 쿼드 모터 시스템을 통해 최대출력 약 1953마력, 최대토크 1920Nm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가속은 1.7초에 이른다. 69kWh 배터리를 기반으로 최고속도 400km/h 이상 성능을 구현했고, 카본파이버 모노코크 구조와 토크 벡터링 기술로 고속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대형 자동차 회사를 중심으로 전개해온 전기 하이퍼카업계에서 기술 중심의 소규모 기업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이기도 하다. 지붕을 제거한 로드스터 구조와 전 세계 20대 한정 생산 역시 아울 로드스터의 희소성을 더한다.

Lotus Evija

‘에바이야’는 로터스가 전동화 시대에 들어서며 선보인 첫 순수 전기 하이퍼카다. 오랜 시간 경량 스포츠카 철학을 공고히 구축해온 로터스가 하이퍼카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며 기술적 전환점을 보여준 모델이기도 하다. 전기모터 4개를 기반으로 2000마력에 이르는 출력을 내며,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을 구현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공기 흐름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차체 구조다. 후면을 관통하는 대형 에어 터널은 공력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독특한 시각적 아이덴티티를 만든다. 기능과 형태를 하나의 구조로 통합하는 로터스 특유의 설계 철학이 전기 하이퍼카에도 적용된 것. 전통적 경량 스포츠카 브랜드가 전동화 기술을 통해 하이퍼카 영역으로 확장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상징적이다.

Yangwang U9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사 BYD가 프리미엄 브랜드 양왕을 통해 선보인 전기 하이퍼카 ‘U9’. 대형 전기차 제조사가 축적해온 배터리와 전동화 기술을 고성능 스포츠카에 적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전기모터 4개를 기반으로 1300마력 이상의 출력을 발휘하며, BYD가 자체 개발한 전동화 플랫폼 ‘e⁴’ 기술을 적용해 네 바퀴 토크를 개별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여기에 능동형 차체 제어 시스템 ‘디수스-X’를 더해 차체 높이를 순간적으로 조절하거나 차량이 뛰어오르는 듯한 독특한 움직임을 구현한다. 전기차 시장을 주도해온 대형 제조사가 하이퍼카 영역에 도전한 점도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