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명의 셰프가 준비한 특별한 맛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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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2-16

세 명의 셰프가 준비한 특별한 맛

여자 셰프 3인이 각자 자신의 스토리를 담은 크리스마스 테이블을 준비했다.

테두리 부분에 블랙 & 그레이 컬러가 들어간 헤일로 라인의 플레이트와 무광 블랙 커틀러리 모두 Denby, 3단으로 레이어드한 형태의 포켓 트리는 Viliv Studio, 오른쪽의 투투 디저트 글라스는 이첸도르프 제품으로 Hope International.
앰버 컬러 티라이트 캔들홀더와 글라스 팟, 다크 브라운 캔들홀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선명한 붉은 빛깔로 완성한 로스트 덕. 구운 오리고기에 발효 체리와 호두를 넣어 만든 콩포트를 올린 뒤 얇게 슬라이스한 체리로 꽃밭처럼 장식하고 체리즙으로 만든 소스를 뿌렸다. 마늘종으로 레드와 함께 크리스마스의 상징적 컬러인 녹색 터치를 더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배가했다.





그레이를 그러데이션한 플레이트와 선물 상자 밑 크림 컬러 플레이트, 샴페인 플루트, 화이트 와인글라스 모두 Denby, 옐로 티라이트 캔들홀더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블랙 선물 상자는 The Gift Bar. 유리볼로 덮인 꽃병과 스톤 소재 꽃병 모두 스튜디오 마큐라 제품으로 Moon And Sun Company, 빈티지 스톤 볼에 담은 그린 톤 센터피스는 Ramarama Flower.

Red Christmas Fever by Park Garam
지금 파인다이닝 신에서 가장 주목받는 레스토랑 중 하나인 드레스덴 그린의 박가람 셰프. 창의적 컨템퍼러리 다이닝을 선보이는 그녀에게 최근 몇 년간의 크리스마스는 평소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르 버나딘과 레스토랑 다니엘, 일레븐 매디슨 파크 등 뉴욕의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에서 일할 때도, 국내에 들어와 쵸이닷에서 헤드 셰프를 맡았을 때도 레스토랑 주방을 지키기에 바빴다. 올 크리스마스에도 어김없이 레스토랑에서 요리하고 손님을 맞을 예정인 그녀는 크리스마스 메뉴를 위해 상징적 레드 컬러를 떠올렸다. 레드와 그린의 조화는 흔한 듯하지만, 크리스마스와 가장 잘 어울린다. 원석을 가공해 가치 있는 보석을 만들어내는 보석 세공사처럼 자연에서 난 식재료로 본연의 색감과 식감을 조합해 빛나는 선물 같은 디시를 완성했다.





덴마크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가문비나무 패턴 볼과 플레이트는 모두 크리스마스 스타 플루티드 라인으로 Royal Copenhagen, 빗살무늬 패턴의 프리미엄 글라스와 사케 스템 글라스는 모두 도요 사사키 제품으로 Hope International. 덴마크의 전통 벌꿀주 체리 미드는 코펜하겐 미드 컴퍼니 제품으로 What Trading, 블랙 로얄 코펜하겐 빈티지 플레이트와 블랙·골드 촛대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로얄 코펜하겐 2단 케이크 스탠드에 장식한 센터피스는 Ramarama Flower, 레드 패턴 선물 상자는 The Gift Bar, 촛대는 Royal Copenhagen, 패브릭 크리스마스트리와 인형은 김민지 셰프의 소장품.

Happy Danish Christmas Table by Kim Minji
한옥의 통유리창 너머로 창덕궁 풍경이 펼쳐지는 미쉬매쉬 레스토랑. 김민지 셰프는 이곳에서 전통 한식에 다국적 스타일을 가미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요리를 선보인다. 덴마크인 아버지를 둔 그녀는 국내 최초의 개성 음식 전문점 용수산을 운영한 어머니에게 요리에 대한 감각과 손맛을 물려받았다. 자신의 뿌리를 소중히 여기는 그녀가 준비한 크리스마스 메뉴는 덴마크 전통식. 오랜 지인이자 미쉬매쉬의 PR & 마케팅을 맡고 있는 레드트리 박애린 이사와 함께 덴마크의 전통 벌꿀주인 체리 미드(Cherry Mead)로 축배를 들며 한옥과 덴마크 요리의 절묘한 어울림을 만끽했다.

메인 요리는 덴마크 전통 돼지고기 요리 플레스크스테게(Flæskesteg). 큼직한 돼지고기를 오븐에서 구워 껍질이 두툼하면서 바삭하고, 육질은 우리나라의 보쌈처럼 부드럽고 촉촉하다. 그레이비 소스의 일종인 브론 소스(Brun Sovs), 달큰한 적채 피클인 뢰드콜(Rødkal)을 곁들여 먹으면 환상적 맛의 조화를 경험할 수 있다. 여기에 캐러멜라이즈한 알감자와 삶은 알감자 두 가지 타입으로 준비하고, 비네그레트소스를 뿌린 오렌지 샐러드도 함께 곁들인다. 소금과 설탕, 딜에 절인 연어 요리 그라블랙스(Gravlax)도 덴마크에서 즐겨 먹는 요리다. 두툼하게 자른 빵 위에 얇게 저민 연어와 딜, 겨자 소스를 얹어 먹는다. 뭐니 뭐니 해도 크리스마스에 빠지지 않는 메뉴는 디저트로 먹는 리살라망(Risalamande). 크림, 설탕, 바닐라, 아몬드를 넣어 만든 라이스 푸딩 위에 뿌린 빨간 체리 소스가 시각과 미각의 즐거움을 선사해 홀리데이의 유쾌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는 디저트다. 이 푸딩 안에 아몬드를 숨겨놓고 먹다가 아몬드를 발견한 사람에게 선물을 주는 전통이 있어 더욱 특별하다.





풍기를 놓은 로즈 컬러의 빈티지한 플레이트는 클레이탄 제품으로 Trust Company, 손잡이가 달린 라자냐 플레이트는 필리빗 제품으로 Hope International에서 판매. 오른쪽 원형 테이블 위 플라워 패턴의 핑크 오벌 플레이트와 핑크 & 그레이 톤 큰 사이즈 볼 2개는 모두 Burleigh, 버건디 컬러 커틀러리는 사브르 제품으로 Hope International, 와인을 담은 쿠프잔은 Trust Company.

Homemade Italian Dinner by Park Nuri
서촌의 아담한 골목 한쪽에 자리한 갈리나데이지 레스토랑의 박누리 셰프는 이탈리아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킬 만한 정통 이탤리언 요리를 만든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그녀는 10년 전 현지에 석 달간 머물렀을 때를 떠올렸다. 주말이면 현지 친구 집에 초대받아 가거나 와이너리 레스토랑을 찾곤 했다. 특히 기억에 남은 건 이탈리아의 가정식. 오랜만에 가족이 모이거나 손님을 초대할 때마다 빠지지 않는 큼직한 라자냐 한 판과 티라미수의 넉넉한 인심이 그립다.

가족, 절친한 지인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테이블을 위해 그녀가 준비한 메인 요리는 나눠 먹기 좋은 넉넉한 양의 한우 라구 라자냐. 한우 홍두깨살과 제주 흑돼지 뒷다리살을 넣어 끓인 라구 소스와 고메 버터를 넣어 만든 베샤멜소스, 모차렐라 치즈, 파르메산 치즈를 층층이 쌓아 올린 뒤 구웠다. 전채 메뉴인 풍기는 치악산에 갔다가 큰송이버섯을 발견한 후 이탈리아에서 즐겨 먹는 포르치니버섯 요리를 떠올리며 만든 것. 포르치니버섯만큼 진한 향을 품은 치악산 큰송이버섯에 직접 만든 리코타 치즈와 재래종 시금치인 포항초를 넣어 풍미를 더했다.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리코타는 퍼석퍼석하지 않고 보송보송한 식감이 살아 있으며, 포항의 바닷바람을 맞은 섬초는 일반 시금치와 달리 단단하면서 달큼해 감칠맛을 배가한다. 여기에 다양한 치즈와 이탈리아 와인까지 곁들이면 현지의 가정식이 부럽지 않다.





플레이트와 와이어 바스켓, 유리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이탈리아 디저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티라미수. 박누리 셰프는 에스프레소, 부드러운 레이디 핑거 쿠키, 마스카르포네 치즈를 넣어 그녀만의 레시피로 만들었다. 듬뿍 떠서 각자의 접시에 담은 뒤 함께 즐길 수 있는 양으로 만든 티라미수는 코코아 파우더를 뿌리고 제철 딸기를 올려 마무리했다. 달콤한 기운이 입안에서 눈처럼 사르르 녹아내리는 이 디저트만 있으면 ‘기운을 돋우고 기분을 좋게 하다’라는 티라미수의 속뜻처럼 즐겁고 유쾌한 크리스마스 타임이 될 것이다.

 

에디터 이정주(jjlee@noblesse.com)
사진 박우진
코디네이션 마혜리
스타일링 이승희(스타일링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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