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 경험으로 이어진 새로운 장묘 문화
요즘 장묘 문화는 ‘고인을 위한 마지막 공간’이라는 개념을 넘어 언제든 가족과 함께 찾아 머물며 추억하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경기도 광릉에서 ‘광릉더크레스트’, ‘광릉추모공원’, ‘서운동산’을 운영하는 서능재단은 각기 다른 가치를 지닌 세 공간을 하나로 이어 ‘문화적 경험’으로서 새로운 장묘 문화를 제안한다.

한 사람의 삶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삶의 마지막을 바라보는 방식이 달라지면서 장묘 문화 역시 단순히 ‘마지막을 모시는 공간’이라는 일반적 인식에서 벗어나 한 사람의 삶을 기억하고 남은 가족을 위로하며 그 의미를 이어가는 문화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주목한 서능재단은 광릉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광릉더크레스트’, ‘광릉추모공원’, ‘서운동산’을 운영하며 새로운 장묘 문화를 제시한다.
그 중심에는 ‘장례 이후의 공간’에 대한 발상의 전환이 있다. 기억은 한순간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흐를수록 깊어진다는 믿음 아래 고인을 추모하는 공간 역시 아름답고 품격 있어야 한다는 철학이 바로 그것이다. 자연과 건축, 조경과 휴식, 추모와 문화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세 공간을 하나의 철학으로 연결함으로써 가족들이 언제든 편안한 마음으로 찾아와 고인을 추억하고 기억을 나누도록 하는 것. 이를 통해 서능재단은 추모 공간을 넘어 삶의 가치와 가족의 기억을 아우르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공간 문화를 제안한다.
먼저 광릉더크레스트는 ‘프리미엄 추모 공간’을 재정의한다. iF 디자인 어워드 2026에서 본상(Winner)을 수상한 곳으로, 프리미엄 VIP 추모 공간의 ‘상빈재’와 디자이너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의 패턴이 적용된 ‘해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리움을 아름답게 머무르게 하는 장묘 공간에도 건축과 조경, 서비스의 완성도가 필요하다는 새로운 인식을 제시한다. 자연과 공간의 균형, 정돈된 미감, 세심한 관리와 품격 있는 서비스를 통해 고인을 향한 가족의 존경과 사랑의 마음을 섬세하게 담아내는 만큼 이곳에서 추모는 그저 슬픔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격식과 진심을 다해 한 사람을 충분히 애도할 수 있는 시간이 된다. 광릉추모공원은 추모 개념을 자연으로 확장한 공간이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광릉숲에 위치해 자연을 통한 치유의 힘을 어느 곳보다 섬세하게 느낄 수 있다. 계절이 바뀌고 나무가 자라는 동안 가족의 기억은 면면히 이어지고, 이를 통해 추모는 특별한 사건이 아닌 일상 속 추억으로 연결된다. 광릉추모공원을 통해 서능재단은 좋은 추모 공간이란 “남겨진 사람들이 거듭 찾아와 사랑했던 사람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장소”라는 말을 전한다. 서운동산은 서능재단의 철학이 장묘를 넘어 삶의 영역으로 확장되는 결정적 역할을 한다. 약 5만 평 부지에 정원과 호수, 잔디광장 등을 갖춘 이곳은 가족과 함께 휴식과 삶의 기쁨을 나누는 의미 있는 장소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보내는 평범한 하루를 통해 사람들은 살아 있는 오늘의 가치를 재발견한다. 이는 서능재단이 추구하는 장묘 문화의 본질로, 삶과 죽음이 분리된 영역이 아니라 기억과 자연, 가족과 일상이 하나임을 강조한다.
이렇듯 서능재단은 광릉의 자연이라는 특별한 자산을 바탕으로 장묘 공간의 개념을 확장하고, 추모를 삶의 아름다운 일부로 새롭게 해석한다. 아름답고 품격 있는 공간에서 고인을 추억하는 동시에 계절의 변화 속에서 이어질 삶을 마주하며 휴식을 취하기까지. ‘자연 속, 자연을 닮은 추모’가 이 세 곳에선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웰에이징과 웰다잉,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 자연과 휴식, 추모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서능재단의 세 공간은 우리가 바라는 새로운 장묘 문화의 모습을 보여준다.
- 글 박지혜(프리랜서)
- 에디터 손지수
- 사진 서능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