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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작품과 리빙 아이템이 만난 아티스틱 룸

CULTURE

전 세계를 무대로 한 미술 거장의 전시는 올해에도 계속된다. 작가의 예술적 터치를 품은 작품과 리빙 아이템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네 가지 영감의 장.

Damien Hirst, ‘Spring Blossoms Blooming’, 2021. © Damien Hirst and Science Ltd. All rights reserved, DACS 2021
매화의 모습에서 착안한 ‘매화(Maehwa)’ 샹들리에 GIOPATO & COOMBES
아르데코풍 실루엣과 파스텔 핑크 색조가 인상적인 ‘사우스 비치(South Beach)’ 크리스털 화병 REFLECTIONs COPENHAGEN
노을 지는 바다를 떠올리게 하는 ‘오버플로우(Overflow)’ 러그 CC-TAPIS
전통 유리 제작 기법인 오팔리노(Opalino) 방식으로 만든 ‘판타스미노(Fantasmino)’ 램프 VENINI
세 가지 유리를 조합한 파스텔 글라스 HELLE MARDAHL
지속 가능한 플라스틱으로 제작한 ‘스웰 월 캐치올(Swell Wall Catchall)’ 벽 행어 HELLER
일체형인 셸 구조가 몸을 감싸듯 편안한 착석감을 제공하는 ‘F300’ 체어 GUBI

Pastel Bloom

영국 시각미술가 데이미언 허스트(Damien Hirst)의 아시아 최초 대규모 개인전이 3월 20일부터 한국에서 열린다. 허스트는 작품을 통해 생명과 죽음, 과학과 의학에 대한 인간의 믿음과 욕망, 예술과 시장의 관계 등 폭넓은 주제를 탐구해왔다. 대표작 중 하나인 ‘벚꽃(Cherry Blossoms)’ 연작은 스폿 페인팅 기법을 확장한 회화 시리즈로, 벚꽃 특유의 화사한 파스텔 톤과 생명력을 캔버스 가득 펼쳐 보인다.

Alexander Calder, ‘Dispersed Objects with Brass Gong’, 1948. Courtesy of Calder Foundation, New York / Art Resource, New York, © 2026 Calder Foundation, New York / ADAGP, Paris
입으로 불어 만든 유리 전구, 그리고 가죽과 스웨이드로 감싼 황동 프레임이 조화를 이루는 ‘레프라이즈(Reprise)’ 테이블 램프 APPARATUS
조각하듯 완성한 목재 프레임과 고광택 래커 마감으로 세련된 매력을 갖춘 ‘타이 헨(Tai Hen)’ 책장 DE LA ESPADA
하나의 볼륨으로 이어지는 유려한 형태가 조형적 아름다움을 완성하는 ‘셰스(Sess)’ 암체어 GUFRAM
크롬 도금한 강철 막대와 알루미늄 꽃잎 구조로 이루어진 ‘플라워’ 테이블 램프 DISDEROT
컬러 유리 디스크와 가느다란 검은 금속 프레임으로 이뤄져 모던 스테인드글라스를 연상시키는 ‘디스크(Disk)’ 북케이스 ROCHE BOBOIS
2개의 직선 조명을 결합해 다양한 각도로 조절할 수 있는 ‘에이티(Eitie)’ 램프 CASSINA
재활용 플라스틱을 천천히 압출해 완성한 ‘완델(Wandel)’ 볼. 부드럽게 기울어진 형태와 겹겹이 쌓인 선이 특징이다. KOOIJ

Biomorphic Shapes

미국 조각가 알렉산더 콜더(Alexander Calder)의 사망 50주기이자 파리 활동 100주년을 기념해 파리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에서 기념 회고전 가 4월 15일부터 8월 16일까지 열린다. 대표작인 모빌, 스태빌 시리즈를 비롯해 와이어 조각, 회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업이 소개될 예정. 특히 모빌, 스태빌 시리즈 특유의 유기적 형태와 의도적 여백이 만들어내는 기묘한 균형감은 콜더 조각의 핵심 미학으로 꼽히며 오늘날 디자인과 오브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Helen Frankenthaler, ‘Flood’, 1967.
Purchase with funds from the Friends of the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1968.
©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New York
페인트를 칠하는 회화적 제스처에서 착안해 디자인한 ‘스트로크 1.0(Stroke 1.0)’ 러그 CC-TAPIS
컬러 유리 디스크와 블로잉 유리 화병으로 이뤄진 ‘컬러디스크(Colourdisc) 화병 CASSINA × VENINI
프랑스식 정원을 연상시키는 식물 모티브의 ‘르 자르댕 드 팔레(Le Jardin de Palais)’ 패턴 패브릭 갓이 인상적인 ‘9602’ 플로어 램프 GUBI
형형색색 유리 타일을 붙여 시선을 끄는 ‘레미스(Remis)’ 콘솔 GLAS ITALIA
금색 상판과 햇빛이 연상되는 옐로 텍스처 기둥이 조화로운 ‘선샤인’ 사이드 테이블 STUDIO DIBS
각기 다른 컬러의 멜라민 코팅 MDF 패널 네 장을 조합해 기하학적 모습을 연출한 ‘빌바르트(Vilbert)’ 체어 VERNER PANTON
서로 다른 색과 두께의 아크릴 레진 판을 결합해 빛의 굴절과 색의 층위를 보여주는 ‘플레어(Flare)’ 커피 테이블 DRAGA & AUREL

Chromatic Veil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 이어 스위스의 쿤스트 뮤지엄 바젤에서는 4월 18일부터 8월 23일까지 헬렌 프랑켄탈러(Helen Frankenthaler)의 예술 세계를 조명하는 대형 회고전이 열린다. 약 50점의 작품을 통해 60여 년에 걸친 작가의 작업 세계를 살펴보는 자리다. 작가는 희석한 물감을 캔버스에 자연스레 스며들게 하는 ‘소크 스테인(soak-stain)’ 기법으로 고유의 회화 언어를 확립했다. 작품에 구현한 부드럽게 번지는 색의 그러데이션과 위트 있는 컬러 조합은 리빙 아이템의 색채 감각과 흥미로운 접점을 만든다.

Louise Nevelson, ‘Atmosphere and Environment IV’, 1966. © Estate of Louise Nevelson/Artists Rights Society (ARS), New York
우산 형태에서 착안한 우산꽂이 ‘툼브렐라(Tumbrella)’. 고리 형태로 디자인한 손잡이 역시 시선을 끈다. GHIDINI 1961
팔라디오 건축의 규칙적 배열에서 영감받은 ‘아키테투라(Architettura)’ 티포트 FORNASETTI
6개의 원형 조명과 가느다란 금속 암의 균형이 모빌을 연상시키는 ‘모빌 샹들리에 6’ MICHAEL ANASTASSIADES
터프팅한 울의 높낮이를 달리해 그래픽 패턴을 구현한 ‘렐레보(Relevo)’ 러그. MUUTO
각기 다른 세 종류의 대리석으로 받침을 제작해 안정적이면서도 다채로운 패턴을 보여주는 ‘마르미니(Marmini)’ 라운지체어 LA CHANCE
단조로운 실루엣에 거칠고 불규칙한 마블링으로 포인트를 준 ‘신트라(Sintra)’ 사이드 테이블 FRAMA
광택 있는 벌집형 알루미늄 패널로 제작한 사이드 테이블 ‘아치(Arch)’ GALLOTTI & RADICE

Architectural Monochrome

루이즈 니벨슨(Louise Nevelson)은 독자적 조형 언어를 구축한 20세기 미국 조각의 핵심 인물이다. 여성 조각가에 대한 대대적 재조명이 이어지는 근래 흐름에 힘입어 뉴욕 휘트니 뮤지엄에서 8월 31일까지 대규모 전시가 열린다. 작가는 폐목재와 오브제를 조합한 모노크롬 조각으로 아상블라주와 설치미술의 흐름을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으며, 이러한 조형 언어는 기하학적 형태와 건축적 구조감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이뤄져 더없이 미학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