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온 뷰티
여행 캐리어야말로 머스트-해브의 집합체. 비행과 출장이 잦은 뷰티 인사이더들이 전하는 캐리온 뷰티 노하우.

김희진
한국 퓨린피부과 & 미국 퓨린 MD 전문의
장거리 비행 시 피부 장벽을 지키는 스킨케어 팁은? 시간대에 따라 루틴을 다르게 하는 것이 좋다. 밤 비행 시에는 탑승 전 효소 파우더 워시로 가볍게 세안한 뒤 히알루론산 세럼과 크림을 바른다. 심하게 건조할 때는 시트 마스크 대신 러버나 콜라겐 마스크를 활용하되, 말라붙어 수분을 빼앗기기 2~3시간 전후 떼어낸다. 반면 낮 비행 시에는 쿨링 제품으로 피부 온도를 낮추고, 착륙 1시간 전 선크림을 재도포한다.
여행지에서 예민해진 피부를 빠르게 회복시키는 히든 성분은? 진정 효과가 검증된 시카와 판테놀(비타민 B5)이다. 냉감이 있는 제형으로 ‘쿨링’에 집중하면 훨씬 빠르게 회복된다. 장벽이 무너진 상태에선 무기 자차 선크림을 추천하며, 피부 재생을 돕는 PDRN 성분도 탁월한 선택이다. 비타민 C나 레티놀처럼 피부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는 활성 성분은 여행 전후로 잠시 사용을 중단한다.

박아영
까르띠에 커뮤니케이션팀
착륙 직후 미팅이나 행사가 있을 때 컨디션 관리는 어떻게 하나.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현업에 투입되어야 해 메이크업을 수정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대신 기내에서 최대한 숙면을 취하고, 좋아하는 향수를 뿌려 안정을 취하려 한다. 또 수시로 물을 마셔 컨디션을 올리는 데 집중한다. 모든 일정이 끝난 후 마주할 현지에서의 맛있는 한 끼, 혹은 귀국해서 먹을 감자탕을 생각하며 힘을 내보려 한다.
나만의 머스트 ‘캐리온 아이템’이 있다면? 부종이 꽤 심한 편이라 압박 스타킹을 신거나 호텔에서는 젠링을 활용해 틈틈이 하체 순환을 돕는다. 시차 적응을 할 새도 없이 바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날에는 롤 타입 아로마 오일을 발라 심신을 안정시키고, 고함량 비타민이나 이너 뷰티 제품을 꼭 챙겨 에너지를 즉각적으로 부스팅하는 편이다.

최승민
파르스 대표
푸석해지기 쉬운 헤어와 그루밍 관리를 위해 꼭 챙기는 아이템은. 환경이 바뀌면 두피와 피부가 먼저 반응해 나름의 기준을 정해두고 철저히 관리하는 편이다. 특히 유럽처럼 물에 석회가 섞인 환경에서는 모발이 무조건 부스스해진다. 그래서 저자극 카밍 샴푸는 소분해서 챙겨 가고, 머리를 말린 뒤 헤어 오일로 마무리해준다. 한결 차분해지고 광택이 돌아서 보기 좋다.
반대로, 캐리어에 꼭 채워 오는 제품이나 선물용 아이템이 있다면. 일본에선 멘소래담 립밤을 한 번에 20개씩 사 온다. 차, 사무실, 집, 가방까지 손 닿는 곳마다 두고 쓰기 위해서다. 밀라노에 자주 가는데, ‘마르케시 1824(Marchesi 1824)’엔 무조건 들른다. 초콜릿과 마롱 글라세, 캔디를 캐리어 한쪽에 가득 채워 오는데, 국내에 아직 안 들어와 선물하면 반응이 유난히 좋다.

실버·블랙 슈트케이스와 여행용 파우치 모두 RIMOWA
원정요
빗앤붓 대표원장
여행지에서 화장이 무너지면 어떻게 수습하나. 무너진 베이스 위에 쿠션을 덧바르는 건 최악의 선택이다. 들뜬 각질 위에 얹으면 시간이 갈수록 더 지저분하게 뭉치니 아깝더라도 클렌징 티슈로 지우고 다시 시작하는 걸 추천한다. 30분 정도 시간 여유가 있다면 스킨 패드를 올려 마른 피부에 수분부터 채운다. ‘토너-크림-선크림-쿠션’ 순을 추천하며, 중간에 오일을 덧바르면 촉촉한 피부를 연출할 수 있다.
파우치를 꾸릴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기준과 머스트-해브 아이템은? 휴대성과 간편함이 최우선이라 일회용이나 트래블 사이즈 제품을 선호한다. 스타일링 도구도 작은 사이즈로 챙기는 편. 일회용 페이스 타월과 슬리퍼, 눈 세정 티슈, 온열 귀마개도 무조건 넣는다. 그 외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건 슈에무라 아이브로 펜슬. 특유의 자연스러운 발색과 지속력을 대체할 제품을 아직 찾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