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왕실의 헤리티지, 아무아쥬 도산 부티크
수천 년간 내려온 전설적인 원료 프랑킨센스(유향), 그리고 아라비아 왕실의 조향 유산. 오만의 헤리티지를 이어온 아무아쥬가 서울 도산에 국내 첫 부티크를 선보인다.
오만의 헤리티지를 담은 공간
도산의 역동적 에너지는 오만 왕실의 유산을 품은 하이 퍼퓨머리 하우스 ‘아무아쥬’를 움직이기에 충분했다. 지난해 12월, 뉴욕과 광저우에 이어 베일을 벗은 아무아쥬의 도산 부티크는 갤러리로 쓰던 단독 건물의 아늑한 정취를 그대로 살려 브랜드의 방대한 서사를 풀어낸다. 이들에게 향은 단순한 후각적 자극이 아닌 하나의 문화이자 예술이다. 따라서 도산 부티크 역시 제품을 나열하는 커머셜한 매장이 아니라 향에 담긴 철학을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감각적 무대로 설계했다. 오감을 자극하는 공간의 내러티브는 파사드를 지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도산공원의 푸른 녹지가 한눈에 보이는 유리문을 열면 오만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세계가 펼쳐진다. 오만의 산맥과 대지를 적셔온 전통 수로 ‘팔라즈(Falaj)’에서 영감받은 구조적 선형, 그리고 사막의 강렬한 일몰을 닮은 오렌지와 코퍼, 골드 톤 컬러 칩이 세련된 균형을 이룬다. 거친 사막의 텍스처를 구현한 석재 마감과 몽환적 미디어 아트, 여기에 동선을 따라 유기적으로 연결된 다채로운 향수·보디 라인은 오만의 거대한 자연을 마주한 듯 깊은 잔상을 남긴다. 흥미로운 점은 공간의 구조다. 고정된 동선 없이 자유롭게 사면과 중앙에 비치된 컬렉션 라인을 따라가면 과거 유향 무역의 중심지였던 오만의 역사와 아라비아 전통 조향의 세계를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된다. ‘오디세이’와 ‘익셉셔널 엑스트레’, ‘디 에센스’ 등 하우스의 정수를 담은 컬렉션을 마주하며 이어지는 이국적인 여정은 오직 도산 부티크에서만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로 완성된다. 향수 보틀에 메시지를 새기는 각인과 기프트 래핑 서비스는 후각적 경험을 특별한 오브제로 간직하게 만든다.
감정과 장인정신이 빚어낸 하이엔드의 본질
이 모든 공간 경험의 바탕에는 제품과 창조성, 그리고 장인정신에 대한 존중이 자리한다. 아무아쥬는 1983년 오만 왕실을 방문하는 국빈에게 가장 귀한 기억을 전하고자 탄생한 오만의 하이 퍼퓨머리 하우스다. 프랑스어로 사랑을 뜻하는 ‘amour’와 파도를 뜻하는 아랍어 ‘amwaj’를 합친 이름처럼, 아무아쥬가 향을 대하는 출발점은 언제나 감정이다.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 르노 살몽은 사람들이 향을 찾는 본질적 이유가 감정적 열망에 있다고 보고, 기억과 감각을 흔드는 서사를 향에 투영한다. 트렌디한 향을 좇는 대신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을 영속성과 독보적 존재감을 지닌 향을 만드는 이유다. 그 철학은 원료에서 드러난다. 오만에서 직접 관리하며 채취하는 최고급 유향, 오만산 락로즈 등 희귀 천연 원료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이를 서구적 감성과 융합해 동서양의 미학이 공존하는 향을 빚는다. 에센셜 오일의 농도를 한계까지 끌어올리고 수개월에 걸친 침출과 숙성을 거치는 것은 물론이다. 아무아쥬의 향수는 이렇듯 고유한 서사와 엄격한 공정을 거쳐 탄생하는데, 그중에서도 장미와 유향, 앰버에 배와 헤이즐넛 노트를 더한 하우스의 아이코닉 향 ‘가이던스′는 깊이 있는 레이어와 지속력으로 2024년 프랑스 향수 재단(FiFi Awards)이 선정한 최고 니치 향수 등 주요 어워드를 석권하며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한 발 더 나아간 ‘가이던스 46 익셉셔널 엑스트레’는 46%라는 대담한 부향률에 비터 아몬드와 핑크페퍼를 더해 빛과 어둠, 연약함과 강인함이라는 모순적 감각이 공존하는 예술적 향을 보여준다.
관습을 깨는 아무아쥬의 대담한 조향 세계는 최근 국내에 불어온 니치 향수 붐과 도산이라는 완벽한 무대를 만나 본격적으로 스펙트럼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도산 부티크는 한국 시장에서의 시작을 선언하는 이정표이자 아무아쥬가 지향하는 하이엔드 향수의 본질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거점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