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스의 컬처 프로젝트
소재에서 출발해 공간과 문화, 취향의 경험으로 영역을 넓혀가는 프리미엄 머티리얼 큐레이션 브랜드 파르스의 컬처 프로젝트 ‘파르스 스테이’

소재에서 라이프스타일로
좋은 공간에는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의 기준이 있다. 소재의 질감과 정교한 디테일이 공간의 인상을 만든다면 그 안에서 보내는 시간과 경험은 삶의 방식을 형성한다. 오랫동안 프리미엄 건축자재를 소개해온 두오모앤코가 ‘파르스(PARS)’라는 새로운 이름을 선택한 배경에도 이러한 시선의 변화가 자리한다. 타일과 마루, 욕실, 가구 등 공간을 이루는 요소를 선별하는 데서 더 나아가 공간을 매개로 삶의 방식과 취향을 제안하는 브랜드로 영역을 넓힌 것이다. 그 방향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프로젝트가 ‘파르스 스테이(PARS Stay)’다. 파르스가 큐레이션해온 하이엔드 공간과 소재에 대한 철학을 실제 주거의 문법 안에 구현한 이곳은 전형적인 쇼룸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작동한다. 제품을 하나씩 살펴보는 대신 공간에 머물며 재료의 질감과 빛, 가구의 비례와 쓰임이 만들어내는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감각하게 한다. 말하자면, 파르스가 오랜 시간 축적해온 안목을 하나의 생활 장면으로 번역한 공간이다. 현재 파르스는 8층의 스테이 공간과 9층의 레스토랑 ‘죠야 서울’을 연결해 하나의 컬처 플랫폼으로 운영하고 있다. 공간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시와 작가 협업, 클래스와 토크, 다이닝 등 서로 다른 경험이 한 건물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내년부터는 스테이가 6층과 7층까지 확장되며 컬처 플랫폼으로서 범위도 한층 넓어질 예정이다. 소재를 접하고 문화를 향유하며 취향을 나누는 과정에서 방문자는 파르스가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보다 직접적으로 체감하게 된다. 결국 파르스 스테이는 좋은 공간에 대한 파르스의 시선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가늠하게 한다. 이미 완성된 공간을 제시하기보다 새로운 콘텐츠와 사람들이 끊임없이 드나들며 또 다른 경험을 만들어가는 곳. 그 안에 차곡차곡 쌓이는 시간은 파르스만의 취향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고, 앞으로 이 브랜드가 그려갈 라이프스타일을 더욱 선명하게 한다.



머무는 빛, 쌓이는 감각
오는 9월, 파르스 스테이는 그 방향성을 하나의 전시로 구체화한다. 공예의 물성과 주거 공간이 만나 만들어내는 감각에 주목한 <해 드는 방: 목과 실>로, 우드 작업을 이어온 김수진과 섬유 작업을 선보이는 김수연이 함께한다. 나무와 섬유라는 서로 다른 재료가 빛과 시간에 반응하며 만들어내는 풍경을 통해 익숙한 주거 공간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전시다. 자연광과 나무의 결, 섬유의 유연한 표정이 어우러지며 한국적 정서와 여백을 오늘의 생활 공간에 담아낸다. 김수진 작가는 소반과 합, 가구 등 일상의 기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나무가 지닌 시간성과 불완전한 아름다움을 탐구해왔다. 자연스러운 결 위에 옻칠 같은 전통 기법과 절제된 조형을 더해 기능과 오브제의 경계를 넘나든다. 한편 김수연 작가는 패브릭 레이블 ‘림서울(Limn Seoul)’을 통해 전통 바느질 기법을 바탕으로 동시대적 미감을 구현한다. 특히 천을 드리우고 공간을 나누는 작업을 이어오며 섬유를 빛과 움직임, 공간의 리듬을 조율하는 요소로 확장해왔다. 서로 다른 속도를 지닌 두 재료가 파르스 스테이의 생활 공간 안에서 만날 때, 작품은 개별 오브제를 넘어 하나의 분위기로 이어진다. <해 드는 방: 목과 실>은 전시를 감상하는 데서 나아가 공간에 머무는 감각을 제안하며, 파르스 스테이가 그려가는 컬처 플랫폼의 가능성을 보다 구체적인 경험으로 풀어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