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일상에서 만나는 예술의 가치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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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07

평범한 일상에서 만나는 예술의 가치

BMW 가 제시하는 일상속 세련된 예술을 만나는 특별한 경험.

BMW 엑설런스 라운지에 전시된 뉴 M8과 뉴 8시리즈 골든 선더 에디션.

BMW 엑설런스 라운지는 지난해 11월에 진행한 BMW 콜렉터스 하우스에 이은 두 번째 프라이빗 행사다. BMW 럭셔리 클래스 모델의 고객과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문화 예술적 프리미엄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자리로 지난 행사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5월과 6월, 두 달에 걸쳐 이어지는 이벤트 중 5월 초에 진행한 올해의 첫 서울 행사는 재개관을 앞둔 성수동의 디뮤지엄에 마련, 네 가지 BMW 럭셔리 클래스 모델을 전시했다. 전면 중앙의 메인 스테이지를 장식한 모델은 최상위 플래그십 세단 뉴 7시리즈. 스페셜 컬러로 선보인 뉴 7시리즈는 클래식 피아노와 B&W 오디오 시스템 사이에서 풍부한 조명빛으로 일렁이며 카리스마 넘치는 오페라 주인공처럼 기품 넘치는 매력을 발산했다. 뉴 7시리즈의 스테이지와 트라이앵글을 이루며 전시된 모델은 고성능 럭셔리 쿠페 뉴 M8과 플래그십 쿠페 뉴 8시리즈의 골든 선더 에디션(Golden Thunder Edition). 뉴 M8은 수백 개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로 이루어진 조명 아래 찬란한 빛으로 반짝였고, 장막에 가려졌다가 모습을 드러낸 뉴 8시리즈는 골드 컬러를 입은 휠과 사이드미러 등 특별한 디테일 요소로 BMW 고객의 탄성을 자아냈다. 특히 국내에 단 13대만 선보이는 뉴 8시리즈 스페셜 에디션은 행사에 참석한 고객에게 가장 먼저 공개되어 더욱 관심을 모았다. 5층 옥상 공간에는 플래그십 SAV 뉴 X7을 전시, 탁 트인 하늘 아래 대형 스크린과 함께 자리한 모습만으로 다이내믹하면서 안락한 로드 트립을 떠오르게 했다.





위쪽, 아래 왼쪽 전면 중앙의 스테이지를 꽉 채운 뉴 7시리즈.
아래 오른쪽 매력적인 공연을 선사한 소프라노 박혜상.

BMW는 이 모델을 관람하는 도슨트 투어와 함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특별 강좌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준비해 선보였다. 9일간 이어진 시그너처 클래스를 위해 각각 소프라노 박혜상과 테너 유채훈, LPGA 프로 골퍼이자 해설위원 박지은, 건축가 유현준, 경매사 손이천, 뮤지컬 배우 옥주현, 아나운서 출신 여행 작가 손미나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무대 위에서 다채로운 테마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무엇보다 BMW 엑설런스 라운지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는 9일 내내 장내에 울려 퍼진 아름다운 선율. 다수의 뮤지컬과 방송 등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인 김문정 음악감독이 이번 클래스의 한 세션 강의뿐 아니라 BMW 코리아와 멋진 협업을 펼쳤다. 라운지를 가득 채운 곡은 그녀가 선곡부터 녹음, 마스터링까지 직접 한 것. 이 행사를 위해 BMW 브랜드와 럭셔리 클래스 모델에서 영감을 받은 음악을 연출한 김문정 음악감독은 “내게 차는 나를 포근하게 안아주고 활력을 불어넣는 마법 같은 사색의 공간이다. 이러한 느낌을 담은 이 음악이 아름답고 강렬한 BMW의 매력을 잘 드러낼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오프닝으로 포문을 연 곡은 뉴 7시리즈의 웅장한 모습과 잘 어울리는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첼로 협주곡. 첼로 특유의 장엄하고 숭고하면서 편안한 음색이 웅장한 외관 이면에 럭셔리한 실내와 편안한 주행을 선보이는 뉴 7시리즈의 반전 매력을 잘 표현했다. 뒤이어 쇼팽의 발라드 1번이 메인 스테이지에 비치된 스타인웨이 피아노의 자동 연주로, 그리고 전시된 각 럭셔리 클래스 모델의 아름다움을 담은 곡이 이어졌다. 럭셔리 드라이빙의 절정인 M 유전자를 품은 뉴 M8의 럭셔리하면서 스포티한 모습을 표현한 곡은 바흐의 오케스트라 모음곡 2번. 트럼펫으로 연주한 경쾌한 선율로 스포츠 드라이빙에 대한 설렘을 충동질하는 듯한 느낌이 들게 했다. 생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느낀 생각과 감성을 한데 녹여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어낸 바흐의 예술적 궤적에 대한 스토리를 듣는 순간, 차량 곳곳의 다양한 에어로다이내믹 요소가 하나의 캐릭터 라인으로 우아하면서 날렵하게 이어진 뉴 M8과 묘하게 교집합을 이루며 신선한 감흥을 이끌어냈다. 클라이맥스는 이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뉴 8시리즈를 위한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3악장. 우아한 발레 공연이 연상되는 이 곡을 플루트 연주로 재해석해 감성을 자극했다. 목관악기로는 힘든 음까지 표현하는 마법의 악기라 불리는 플루트의 맑고 풍부한 음색으로 표현한 골든 선더 에디션. 불가능한 영역을 뛰어넘는 스포츠 쿠페인 뉴 8시리즈의 매력과 드라마틱한 매치를 이뤘다. 마지막 곡은 BMW 엑설런스 라운지에 참여한 고객을 위한 단 하나의 오케스트라. 김문정 감독이 가장 심혈을 기울였다는 이 곡은 첼로의 고음과 저음이 교차하면서 드러나는 웅장함과 피아노의 아름다운 선율이 BMW 럭셔리 클래스와 하모니를 이루며 특별함을 더했다.





8 옥상에 전시한 뉴 X7.

BMW Luxury Class
최상의 프리미엄 경험, THE 7 7시리즈는 대형 럭셔리 세단의 새로운 기준이 되었다. 새로운 세대로 교체될 때마다 혁신과 진화를 거듭하며 진정한 럭셔리의 가치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뉴 7시리즈는 6세대의 부분 변경 모델이지만,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해 풀 체인지에 비견할 만한 변화를 시도했다. 이전보다 40%가량 커진 키드니 그릴은 전면 보닛 상단의 BMW 엠블럼과 조화를 이루며 웅장함을 더할뿐더러 기본으로 장착한 액티브 에어 스트림과 함께 주행 효율성을 높인다. 최대 500m의 조사 범위를 제공하는 레이저 라이트, 대형 에어 디플렉터와 통합해 크롬 장식을 가미한 전면 에이프런 하단의 공기흡입구도 세련미를 더한다. 수직 형태로 새롭게 디자인한 측면의 에어브리더는 특유의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후면부는 더욱 슬림해진 L자형 LED 리어 램프와 크롬 라인 하단의 조명 디테일을 통해 뉴 7시리즈만의 독보적 디자인을 완성한다. 강력하고 효율적인 6기통과 8기통, 12기통의 가솔린과 디젤엔진 모델, 최신 BMW e드라이브 시스템을 탑재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까지 다양한 라인업으로 구성한 뉴 7시리즈는 정교한 섀시로 안락하면서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발휘할 뿐 아니라 BMW 라이브 콕핏 프로페셔널, BMW 터치 커맨드 시스템 등으로 앞뒤 좌석 모두 편리하게 기능을 제어할 수 있고, B&W 다이아몬드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과 10인치 풀 HD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도 최상의 프리미엄을 경험하게 해준다.
세련된 스포츠 드라이빙의 정수, 뉴 8시리즈 강력한 퍼포먼스, 감성적 디자인, 고급스러운 실내, 최첨단 편의 사양까지, 뉴 8시리즈는 BMW가 쌓아온 스포츠카의 DNA를 집약한 모델이다. 넓고 낮은 차체로 역동적 비율을 구현한 뉴 8시리즈는 육각 형태 키드니 그릴과 가장 얇은 LED 헤드라이트로 날렵한 외관을 강조했으며, 슬림한 윈도 디자인과 클래식 스포츠카에서 볼 수 있는 ‘더블 버블’ 루프 라인을 채택해 독보적 매력의 스포츠카로 완성했다. 이와 함께 어댑티브 서스펜션,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 등 주행 성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요소를 곳곳에 배치했고, 실내는 크리스털 소재의 글라스 인테리어를 적용해 눈길을 끈다. 뉴 M8 쿠페 컴페티션은 M 시리즈의 독보적 퍼포먼스를 결합한 고성능 모델. 강력한 성능의 신형 V8 엔진을 탑재했고, M 드라이버스 패키지 적용 시 최고속도가 305km/h에 달해 BMW 양산형 모델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8단 M 스텝트로닉 변속기와 M 전용 어댑티브 서스펜션을 기본으로 장착했으며, M xDrive 사륜구동 시스템과 정교한 맞춤형 섀시 기술, 새롭게 개발한 ‘M 모드’와 통합형 제동 시스템을 도입해 새로운 차원의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럭셔리 플래그십 SAV, 뉴 X7 BMW 라인업 중 가장 넓은 실내 공간, 최고급 인테리어, 다양한 편의 사양을 갖춘 X 패밀리의 플래그십 모델. 한층 커진 키드니 그릴과 파란색 X 모양 레이저 라이트를 기본으로 장착한 헤드램프가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후면에는 상하로 분리되는 전동식 트렁크로 편의성을 더했으며, 수평 라인과 슬림한 LED 라이트가 어우러져 세련미까지 갖췄다. 넓은 만큼 활용성이 탁월한 실내는 2열 시트의 디자인에 따라 6인승과 7인승 모델로 구분된다. 2열 시트를 전동식으로 접을 수 있어 3열 탑승객이 더욱 편리하게 타고 내리는 한편, 각 열의 시트를 전방 시야가 겹치지 않도록 배치해 3열에서도 다이내믹 드라이빙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높은 효율성, 안정적 승차감, 역동적 핸들링은 물론 주행의 편안함과 안정성을 높이는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주행 보조 시스템과 좁은 골목에서 자동으로 스티어링 휠을 조작해 움직이는 후진 어시스턴트 기능을 전 모델에 기본으로 제공해 차체가 커도 편리하고 안전하게 운전하기 좋다.





위 왼쪽 박지은 선수는 강연 중 유용한 골프 팁을 공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위 오른쪽 ‘코로나 시대의 스마트한 여행’을 주제로 강연한 손미나 작가.
아래 왼쪽 베일에 싸여 있다가 화려하게 공개한 뉴 8시리즈의 골든 선더 에디션.
아래 오른쪽 7 x 이니셜이 새겨진 뉴 X7의 기어변속기. 8단 스텝트로닉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가치를 찾는 여정  Park Hye Sang 
“어떤 작곡가는 작은 디테일에 일일이 신경 쓰게 하기도 하고, 또 어떤 작곡가의 곡은 나 자신의 가면이 벗겨지는 것 같은 느낌을 갖게 하죠. 오늘 이 무대를 위해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곡으로 골랐어요. 어떤 느낌을 주는지, 제 이야기를 들으면 공감하게 될 거예요.”
BMW 엑설런스 라운지의 첫 무대를 장식한 소프라노 박혜상은 조금은 조심스럽고 찬찬하면서도 밝고 유쾌한 감성으로 실내를 가득 채웠다. 그녀는 진심을 다해 이 무대를 준비했다고 했다. 꾸밈없이 소박하지만 친밀함과 따스함을 담아, 그녀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온전히 들려주고 보여줄 수 있는 무대. “사실 차에 대해선 잘 몰라요. 자동차 앞에서 노래를 부르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지만, 이런 특별한 공연으로 음악을 선사하는 기회가 제게도 정말 좋은 경험입니다.” 이날 클래스를 찾은 BMW 오너에게도 클래식 음악이 주는 새롭고 즐거운 경험이 이어졌다. 낯설지 않고 친숙하게 귀에 감기는 곡이 그녀의 목소리를 타고 알알이 풍부한 울림을 빚어낸다. 다음 곡을 소개하며 들려주는 이야기는 지극히 사적이고 솔직해서, 친한 친구의 고백을 듣는 듯 잔잔하고 내밀한 감성이 전해졌다. 첫눈에 반한 곡, 상념 없이 그대로 젖어들게 하는 곡, 10년 만에 다시 부른 오래된 친구 같은 곡, 위로받게 되는 곡. 박혜상이라는 아티스트가 느낀 희로애락을 그대로 담은 선율이 깊숙한 내러티브가 되어 가슴을 울리고, 편안한 에너지와 힐링 시간을 선물받은 듯했다.
박혜상은 지난해 클래식 음악계에서 명망이 높은 독일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DG)과 아시아 아티스트로는 최초로 전속 계약을 맺어 큰 화제가 되었다. 누군가는 음악계의 신데렐라라 칭하며 화려하게 부상한 외면만 치켜세울지 모르지만, 그녀에겐 적지 않은 부담감으로 다가왔다. “기분 좋고 감사하면서도 책임감을 느꼈어요. 더 많이 노력하고 도전하면서 겸손해야겠다는 마음이 들더군요. 이 자리에 어울리는 예술가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스스로를 돌아보고 고민하며 답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DG에서의 첫 앨범 [I Am Hera]는 이러한 성찰이 잘 드러난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활동할 때 겪은 정체성 혼란, 반대 의견도 분명히 표현하는 외국인 동료에 대한 일말의 부러움 등으로 주저하던 그녀에게 어떤 깨달음의 순간이 다가온 덕분이다. “제게 영어를 가르치던 선생님이 왜 항상 말할 때마다 조건법을 쓰느냐고 묻더군요. ‘했어야 하는데(I should’ve)’가 아니라 현재형을 써보라고 권유하면서 ‘I am (blank)’이라는 문장을 예시로 주었어요. 어떤 의도인지 이해되지 않아 답답한 마음에 눈물이 그렁그렁 고이는데, 빈 괄호 안에 ‘enough’라는 단어를 채워 주더라고요.” 그녀에겐 아쉬움과 후회 대신 충분히 아름답고 행복한 자신을 드러내며 최선을 다하는 마음과 행동이 필요했던 것이다. 활동할 때 공식적으로 쓰는 이름 ‘헤라(Hera)’를 타이틀로 넣으면서, 이 음반을 듣는 사람들도 자신을 좀 더 사랑하고 솔직히 표현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그녀는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해외 공연이 대부분 취소되었지만, 오히려 선물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본질을 연구하기 위해 다시 공부하고 있어요. 주목받을수록 그럴 만한 자격을 갖춘 음악가가 되고 싶거든요. 요즘은 그저 좋아서 노래하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해요. 즐겁게 음악을 즐길 때 비로소 좋은 예술가가 될 수 있다고 믿으니까요. 그 시간을 보내면서 조금은 강하고 성숙해진 것 같아요. 내 길을 천천히, 즐기면서 걷고 싶습니다.” 최고를 만들기 위해 정성과 최선을 다하는 마음, 수많은 아이디어와 노력, 열정으로 가치를 만들어내는 힘. BMW의 그런 모습에 깊은 공감과 동질감을 느낀다는 그녀의 모습은 충분히,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삶의 경험이 안겨준 여유  Park Ji Eun 
“BMW와는 인연이 깊어요. 대회장 내 동선이 긴 데다 장거리 운전을 할 때도 많으니 차량은 필수죠. 미국에서 오랜 설득 끝에 부모님에게 만 열여섯 살 생일 선물로 받은 첫 차가 BMW 328is였어요. BMW는 그때도 최고 선수에게 어울리는 멋진 차였어요. 전학 온 동양인으로 존재감이 미미하던 전 좋은 차를 타면 빛날 수 있다고 생각했죠. 실제로 관심을 한 몸에 받기도 했고요. 그런 경험을 하면서 뭐든 으뜸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아마추어 대회를 휩쓴 그녀의 기록은 지금도 쉽게 깨지지 않고 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LPGA 프로로 데뷔한 뒤 2012년 은퇴하기까지 10년이 넘는 골프 인생 동안 박지은 선수에게 아직도 잊히지 않는 순간은 2004년 제주에서 열린 LPGA 투어 CJ 나인브릿지 클래식 대회다. 미국에서 수많은 우승을 거뒀음에도 정작 1년에 1~2회 초청으로 치른 국내 대회에선 2등이나 3등에 그친 적이 많은데, 압도적 타수로 앞서며 1등을 차지한 것이다. “홀로 투어 생활을 하던 미국 경기와 달리 마지막 18번 홀 앞에 가족과 친척, 친구들이 지켜보며 축하해주는 가운데 우승의 순간을 맞이한 장면은 지금 생각해도 울컥할 정도로 감동이 밀려와요.”
기쁜 순간도 있었지만, 그녀는 선수 생활 내내 힘들고 외로웠다고 고백했다. 어릴 적 너무 빨리 골퍼로서 정점을 찍은 탓에 프로로 전향한 이후 가능성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우승 성적과 잦은 부상으로 위축되고 자책하기도 했다. 지독한 연습과 재활 치료 등으로 반복되는 일과, 박세리·김미현 등 동년배 여자 골퍼와의 비교 등으로 고민도 많았다. 누구에게나 주어지지 않는 특별하고 값진 시간이었음을 깨달은 건 결혼한 뒤 엄마가 되고, 마흔이 넘은 이후다. 또 해설가가 된 뒤 경기 전체를 다각도로 보면서, 과소평가하던 자신의 실력을 재평가하고 지난날을 다독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은퇴한 뒤에는 오히려 자부심이 생기고 자존감을 회복했다. 그녀에겐 아쉬움과 후회로 남은 순간이 많지만 작은 여유조차 없는 젊은 날을 보낸 덕분에 지금 자리에서 가장 편안한 모습의 박지은 선수를 만날 수 있는지도 모른다.
BMW 럭셔리 클래스에서 골프 인생 이야기와 유용한 골프 팁을 들려준 박지은 선수. 그녀가 생각하는 진정한 ‘럭셔리’는 어떤 것일까? “꿈을 꾸게 만들고, 그 꿈을 향해 움직이게 하는 힘”이라고 답하는 그녀에게서, 최고 경험을 향유하는 사람만이 지닐 수 있는 여유와 행복이 묻어났다.





가치 있는 전환의 시간  Sohn Mi Na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얻은 다채로운 경험을 말과 글로 풀어내는 베스트셀러 작가 손미나. “요즘 그리운 것이 두 가지 있어요. 사람을 만나 따스함과 친밀함을 나누는 일 그리고 여행이에요. 해외여행이 꿈같이 아련한 일이 되었으니까요.” 하지만 그녀는 긍정적 작용에 무게중심을 실었다. 국내 여행이 활성화하면서 자동차를 이용한 로드 트립과 캠핑이 부각되었다. 다이내믹한 도시 생활도 좋지만 자연이 주는 치유의 힘을 믿게 되고, 가족과 주말의 짧은 여행을 즐기는 이도 많아졌다. 개인적으로도 이 시기가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멈춰 서서 주변을 돌아보고, 미처 인지하지 못하던 것을 볼 수 있게 됐다. “인간의 힘으로 컨트롤할 수 없는 시대이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춰 강연을 준비했어요.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여행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이가 많더라고요.”
손미나 작가는 타고난 이야기꾼이다. 그녀만의 경험에서 얻은 유일하고 생생한 이야기가 말과 글을 타고 전달되어 듣는 이에게 감동을 주고 생각을 변화시키기도 한다. “전 스토리텔러이자 커뮤니케이터, 커넥터이기도 해요. 특히 강의는 지식 전달과는 다른 커뮤니케이션 영역인 것 같아요. 예전부터 저를 중심으로 모여 서로 친구가 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유럽을 떠난 후에도 그 친구들이 모임을 만들어 ‘미나 리퍼블릭’이라 이름 붙일 정도니까요. 말과 글을 도구로 국가와 세대, 성별을 막론하고 서로 연결하고 소통을 돕는 것이야말로 제가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일이라 생각해요.”
그녀는 어쩌면 뭔가를 누군가와 할 수 있는 시간이 생각보다 짧을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엄습하는 이때, 이 시기를 터닝 포인트로 삼고 한정된 상황에서 좋은 선택을 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연극 무대에서 다음 막을 위해 숨을 고르고 재정비할 수 있는 암전의 시간처럼, 그녀는 이 시기를 값진 준비 시간으로 삼고 있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국내외 다양한 이들과 그 어느 때보다 ‘커넥티드’한 시간을 보내고 있고, 지난해 출간한 에세이 <어느 날, 마음이 불행하다고 말했다>에 이어 올해는 두 권의 신간이 나올 예정이다. 6월 말에 선보이는 신간은 오랫동안 축적해온 외국어 배우기 노하우를 담은 <손미나의 나의 첫 외국어 수업>. 올해 말쯤 완성될 또 하나의 책은 여행 좋아하는 그림 작가 김물길과 함께 해외 50여개 도시를 주제로 상상의 날개를 펼치는 짤막한 단편소설이다. 멈춘 듯 정체된 작금의 상황에도 치유와 성찰 그리고 도전을 멈추지 않는 그녀를 통해 가치 있는 시간에 대한 해답을 얻은 듯했다.

 

에디터 이정주(jjlee@noblesse.com)
사진 최민석, 박남규, 강태훈, BMW 코리아
디지털 에디터 남미영(c2@noblessedigital.com)
영상 546 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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