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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 2022-03-31
웃음 속 숨겨진 블랙 코미디
호안 코르네야가 내려주는 쌉싸름한 블랙코미디 한 잔.

@sirjoancornella
#쌉싸름한 #블랙코미디 #한잔
1981년생 스페인 작가 호안 코르네야(Joan Cornellà)의 작품은 언뜻 보면 가볍고 귀엽다. 20세기 초반 미v국 광고를 연상시키는 그림체와 파스텔 톤 색감, 환하게 웃는 캐릭터까지! 하지만 그 속엔 섬뜩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방사능 폐기물이 버려지는 해변에서 수영을 즐긴다든가, 죽어가는 사람을 밟고 인증샷을 찍는다든가. 작가는 세상을 살며 보고 느낀 아이러니를 끄집어낸다. 이를 위해 피가 철철 흐르거나 온몸이 불타는 과격한 묘사도 서슴지 않는데, 그런 상황에서도 웃음 짓는 캐릭터들의 모습이 불쾌감을 자아내기도 한다. 덕분에 SNS에 올린 작품이 차단되거나, ‘자살을 부추길 위험이 있다’며 심리상담사가 신고를 하기도. 그런데도 호안 코르네야의 팔로워가 320만 명에 달하는 건? 그의 독특한 시선이 세계인의 공감을 자아내기 때문이다. 매번 별다른 설명 없이 업로드되는 그의 작품엔 “프랑스가 이렇다”, “아니, 브라질의 이야기다” 같은 댓글이 달린다. 에디터도 조용히 읊조린다. “한국도 그렇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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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황제웅(jewoong@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