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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01

서울, 프리즈와 키아프를 품다

세계 3대 아트페어 프리즈, 키아프와 손잡다

지난해 키아프 서울은 매출 약 650억 원, 방문객 8만8000명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위쪽 Courtesy of Kiaf Seoul Photo by Kiaf Seoul Operating Committee
아래쪽 Courtesy of Kiaf Seoul Photo by Kiaf Seoul Operating Committee

한국 미술 시장의 저력, 키아프 서울
올해 키아프 서울(Kiaf Seoul)은 9월 3일부터 6일(2일 VIP, 프레스)까지 코엑스 1층에서 열린다. 지난해보다 5개국 늘어난 17개 국가의 164개 갤러리 중 에스터 시퍼(Esther Schipper), 페로탕(Perrotin), 페레스 프로젝트(Peres Projects), 탕 컨템퍼러리 아트(Tang Contemporary Art)를 비롯한 해외 유수 갤러리가 키아프를 다시 찾는다. 여기에 미국 기반의 애넛 엡기(Anat Ebgi), 홍콩 오라오라(Ora-Ora), 일본 유미코 치바 어소시에이츠(Yumiko Chiba Associates) 등 40개 갤러리가 이번 키아프에 처음 참여해 글로벌 페어로서 힘을 싣는다. 참고로 국제갤러리, 갤러리현대, 갤러리바톤, 제이슨함, PKM갤러리, 아라리오갤러리, 리안갤러리, 조현화랑, 학고재 등은 프리즈 서울에도 부스를 마련하니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을 듯하다.
키아프 측에 따르면, 올해 가장 많이 고민하며 준비한 행사는 ‘키아프 플러스’다. 9월 2일부터 5일까지(1일 VIP, 프레스) 세텍(SETEC)에서 열리는데, 올해 처음 런칭하는 것이다. 미국 블랭크스페이스(Blankspace), 스페인 L21 갤러리, 서울 디스이즈위켄드룸처럼 생긴 지 5년이 채 안 된 신생 갤러리가 주로 참여하는 행사로, 젊고 실험적인 현대미술로 채운다.
신개념 현대미술로 떠오른 NFT를 두 눈으로 보고 싶다면 키아프 플러스는 더더욱 놓쳐선 안 된다. NFT를 위한 시장을 따로 마련해 오프라인으로 꺼내 오니 말이다. NFT가 독보적 장르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으니 삼성동에서 대치동까지 이동하는 발걸음이 헛되지 않을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열리는 인천국제공항 전시에서는 NFT와 미디어 아트를 선보여 색다른 재미를 준다.
“지난 키아프가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한 만큼 올해도 참여 갤러리들이 좋은 실적을 내길 바란다. 하지만 키아프의 목적은 매출 기록 경신에만 있지 않다. 매년 행사를 개최하며 한국 미술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국제 미술 시장의 흐름을 국내로 가져와 갤러리와 작가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의무와 사명을 갖고 있다”라는 키아프 관계자의 말은 기록적 매출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될지라도 키아프는 본연의 철학에 입각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다. 프리즈와 공동 개최해 글로벌 아트 페어로서 입지를 굳힐 것이라는 기대감에는 “9월이 되면 밝혀질 것”이라는 열린 답을 전했다. 그러곤 덧붙였다. “키아프는 단순히 숫자만을 좇는 아트 페어가 아닌 한국 미술 시장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해 밸런스를 맞추고, 국내 작가와 갤러리의 실질적 이익을 키워 선한 경쟁력을 만드는 역할을 맡고 있다.” 올해 키아프는 더욱 내실을 다진 행사로 관람객을 맞이할 듯하다.





위쪽 Courtesy of Kiaf Seoul Photo by Kiaf Seoul Operating Committee
아래쪽 프리즈 서울 디렉터로 임명된 패트릭 리. Photo by Deniz Guzel

아시아 첫 상륙, 프리즈 서울
프리즈(Frieze)에 대한 설명은 여기저기서 익히 들었을 테니,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다. 왜 서울일까? 이번 프리즈 서울을 이끌 디렉터 패트릭 리(Patrick Lee)에게 직접 물었다. “내가 부임하기 전에 결정된 거라 직접 관여하진 않았다. 하지만 프리즈가 아시아 지역을 선정하기 위해 오랜 시간 고심했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다른 프리즈와 마찬가지로 예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도시를 원했다. 한국의 서울은 세련되고 호기심 많은 컬렉터와 미술계 인프라를 모두 갖춘 역동적 도시로, 아티스트·미술관·갤러리·비영리 미술 단체 등 면면이 다채롭다. 입증된 문화, 빠른 정보 공유, 물류의 편의성과 지리적 이점도 매력적이다.”
첫 프리즈 서울은 9월 2일부터 5일까지 코엑스 3층 C, D홀에서 열린다. 다른 페어도 마찬가지지만, 프리즈는 갤러리 리스트를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 각 페어를 위해 결성한 갤러리 위원회가 지역 색을 살린 곳만을 선별하기 때문. 갤러리가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방법, 지역 내 아트 커뮤니티와의 견고한 관계성 등 서로 기준을 공유하며 치열한 토론을 거친다. 프리즈가 각 지역의 개성을 드러내고 다양성을 추구하는 페어로 유명한 이유다.
엄선한 갤러리는 총 110여 곳. 가고시안(Gagosian), 화이트 큐브(White Cube), 하우저 앤 워스(Hauser & Wirth)가 처음 한국 땅을 밟으며, 사디 콜 HQ(Sadie Cole HQ), 블룸 & 포(Blum & Poe), 에스터 시퍼, 페이스(Pace), 페로탕, LGDR 갤러리, STPI 등 굵직한 해외 갤러리들이 줄지어 이름을 올린다. 파트는 총 3개다. 전 세계 갤러리가 응집하는 ‘메인 섹션’, 고대 미술부터 20세기 후반 사조에 집중하는 ‘프리즈 마스터스’ 그리고 2010년 이후 개관한 아시아 갤러리와 아티스트 10인을 선보이는 ‘포커스 아시아’다. 키아프가 현대와 미래를 오간다면, 프리즈는 고대까지 거슬러 올라가 수천 년의 미술 사조를 훑는 셈이다.
“프리즈 서울은 여느 프리즈와는 다르다. 서울이라는 도시 그 자체, 서울이 제공하는 모든 걸 집중 조명하기 때문이다. 우선 아시아 기반의 갤러리는 새로운 관람객을, 관람객은 한국에서 본 적 없던 갤러리를 만나는 장이 될 것이다. 한국 문화를 전 세계에 소개하는 창구가 되길 바란다.” 디렉터 패트릭 리는 프리즈 서울만의 차별점을 이렇게 짚는다. 2022년 9월은 아시아 미술 시장의 아이코닉한 존재로 서울이 거듭나는 기념비적인 날이 될지도 모른다. 그 역사적 현장에 발자취를 남기는 것도 의미 있지 않을까.





위쪽 올해 열린 프리즈 뉴욕에 참여한 스티븐 프리드먼 갤러리. 프리즈 서울에서 만날 수 있는 갤러리 중 한 곳이다. Courtesy of Casey Kelbaugh/Frieze Photo by Casey Kelbaugh
아래쪽 지난 2월에 열린 프리즈 LA 2022 행사 모습. 프리즈 LA는 프리즈 행사 중 가장 먼저 열린다. Courtesy of Casey Kelbaugh/Frieze Photo by Casey Kelbaugh

 

에디터 백아영(summer@noblesse.com)
이효정(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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