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데마 피게 코리아 나인범 지사장이 바라본 시간의 혁신 | Noblesse

NEWSLETTER

노블레스 매거진의 뉴스레터를 신청해보세요.
트렌드 뉴스와 이벤트 소식을 가장 빠르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닫기

오데마 피게 코리아 나인범 지사장이 바라본 시간의 혁신

WATCH & JEWELRY
구글 선호 매체로 추가

구글 검색과 ai 답변에서
노블레스 닷컴을 우선적으로 보여줍니다.

세상에 없던 경험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오데마 피게 코리아 나인범 지사장과의 대화.

〈Crafting Time: From Le Brassus to Busan〉 전시 모습.
〈Crafting Time: From Le Brassus to Busan〉 전시 모습.
〈Crafting Time: From Le Brassus to Busan〉 전시 모습.

8월부터 한 달간 부산에서 체험형 전시 을 개최했다. 서울을 넘어 부산에서 오데마 피게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한 배경은 무엇인가? 오데마 피게가 한국에 진출한 2022년 이후 부산과 대구를 비롯한 영남 지역에서 찾아오는 고객이 예상보다 많았다. 이를 통해 이 지역에서도 오데마 피게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알게 됐고, 직접 찾아가 브랜드를 소개하고 경험할 기회를 만들고 싶었다. 좋은 시기에 맞춰 이번 전시를 부산에서 선보이게 됐다.

이번 전시는 시계를 한 점도 선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제품보다 브랜드의 역사와 워치메이킹에 집중한 이유는? 150년이 넘는 역사와 4대째 이어온 가족 경영, 독자적 워치메이킹 기술 등 브랜드의 깊이 있는 이야기를 알리고 싶었다. 시계 자체에 초점을 맞춘 전시는 제품에 시선을 집중시키지만, 그 이면에는 브랜드의 역사와 철학, 그리고 워치메이킹에 관한 더욱 폭넓은 이야기가 존재한다. 이에 짧은 시간 안에도 몰입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다. 방문객은 브랜드의 역사와 워치메이킹의 원리부터 무브먼트 조립 과정을 살펴보고, AP 하우스 서울을 거쳐 르 브라쉬에 자리한 매뉴팩처에 이르기까지 브랜드를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한국은 시장 규모보다 영향력이 큰 곳으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이 갖는 의미를 어떻게 보는가? 한국은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시장이다. 한국 진출 초기부터 AP 하우스 서울을 선보인 것은 본사가 한국 시장에 거는 높은 기대와 각별한 관심을 보여주는 행보다. 이제 막 6년 차에 접어든 만큼 앞으로 한국 시장이 더욱 견고하게 성장해 나갈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오데마 피게 코리아 지사장, 나인범.

최근 워치 컬렉터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새로운 세대가 하이엔드 워치와 브랜드를 바라보는 기준에도 변화가 있다고 보는가? 과거 브랜드 인지도와 디자인을 중심으로 제품을 선택했다면, 지금은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와 고객에게 다가가는 방식까지 살펴보는 것 같다. 오데마 피게 역시 전통적 시계 제작 방식을 계승하면서도 혁신적 시계들을 선보이고, 이를 동시대적 방식으로 전달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세대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150년 넘게 전통을 이어온 오데마 피게가 생각하는 혁신은 전통과 어떻게 공존하는가? 오랜 시간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는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 이를 지키는 동시에 소재와 기능, 디자인에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이어간다. 정통 워치메이킹을 기반으로 현대적 기술을 접목하고, 핵심 가치는 지키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혁신이다.

이러한 철학이 실제 제품에서는 어떻게 드러나는지 대표적 모델을 통해 설명한다면? 지난해 선보인 퍼페추얼 캘린더를 예로 들 수 있다. 기존 퍼페추얼 캘린더는 여러 디스크를 각각 조정해야 했지만, 새로운 모델은 크라운 하나로 모든 디스크를 조정할 수 있다. 전통적 기능과 워치메이킹의 가치는 유지하면서 사용 방식을 현대적으로 바꾼 것이다. 세라믹과 카본 등 새로운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 역시 이러한 철학의 연장선이다. 기술적 진보와 함께 경량성, 편안함, 뛰어난 착용감을 동시에 실현하며 워치메이킹의 혁신을 실제 사용 경험으로 연결하고 있다.

오데마 피게가 말하는 희소성은 단순히 생산량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워 보인다. 브랜드만의 희소성은 어디에서 비롯된다고 보는가? 품질은 결코 타협할 수 없는 가치다. 양적 성장을 좇기보다 언제나 품질을 최우선에 두는 만큼, 앞으로도 생산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브랜드가 추구하는 기준을 지켜나갈 것이다. 수량보다 품질과 혁신을 우선하는 방식이야말로 오데마 피게만의 희소성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코드 11.59 바이 오데마 피게 셀프와인딩 퍼페추얼 캘린더.
로열 오크 셀프와인딩 퍼페추얼 캘린더.

앞으로 한국에서 워치메이킹을 비롯해 고객에게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어떤 활동을 이어갈 계획인가? 워치메이킹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전달하고 싶다. 시계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기술과 장인정신이 담기는지 흥미롭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 만들 계획이다. 기존에 경험하지 못한 방식으로 브랜드를 만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앞으로의 중요한 방향이다.

앞으로 선보일 프로젝트 중 주목할 만한 것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현재 오데마 피게가 참여한 다큐멘터리 영화 <인사이드 더 드림(Inside the Dream)>을 중심으로 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브랜드 최초로 제작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이 작품은 시계라는 결과물 너머, 시계에 생명과 가치를 더하는 장인정신과 창의성, 그리고 그 여정에 함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오데마 피게의 세계를 고객과 일반 대중에게 더욱 가까이 소개하는 특별한 경험으로 마련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바란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오데마 피게가 어떤 브랜드로 기억되기를 바라는가? 오데마 피게가 지닌 브랜드 가치와 정신을 온전히 공유하고 이해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 한국 지사를 설립한 것 역시 한국 고객들이 브랜드의 단면만을 경험하고 있다는 아쉬움에서 비롯됐다. AP 하우스와 부티크는 고객에게 더욱 깊이 있는 지식과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이를 통해 고객들이 워치메이킹의 세계와 오데마 피게라는 브랜드를 보다 다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 에디터 한지혜
  • 사진 오데마 피게, 신유나(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