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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공간과 물건을 고르는 기준부터 취향을 발견하는 방식까지

FASH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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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날수록 의미를 더하는 김종완 소장의 디자인 철학과 폼라운지의 다채로운 큐레이션.

하운즈투스 체크 패턴 리버서블 재킷 KIRED BY FOURM LOUNGE, 페어아일 패턴 니트 베스트 COOHEM BY FOURM LOUNGE, 스트레이트 핏 아스널 팬츠 BRIGLIA BY FOURM LOUNGE, 보스턴 스타일 서플라이 백 MISMO BY FOURM LOUNGE, 팬서 스니커즈 PURAAI BY FOURM LOUNGE, 체인 브레이슬릿과 스텔라 노트르담 브레이슬릿 모두 EMANUELE BICOCCHI BY FOURM LOUNGE, 레이어링한 피케 셔츠 본인 소장품.

공간을 만드는 일을 하다 보니 일상에서 접하는 물건도 남다른 시선으로 보게 될 것 같습니다. 물건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먼저 ‘오래도록 곁에 두고 싶은가’를 생각합니다. 기능이 뛰어나면서 사용하기 편한 것은 기본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손에 익고 더 좋아지는 물건에 끌립니다. 또 물건이 지닌 태도를 중요하게 봅니다. 소재와 형태, 쓰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지, 작은 디테일에서 만든 사람의 고민과 배려가 느껴지는지 보는 거죠. 결국 좋은 물건은 공간과도 닮았다고 생각해요. 처음에는 담백하게 다가오지만 사용할수록 편안함과 애정이 쌓이는 것. 그런 물건을 선택하려고 합니다.

예전부터 브랜드보다 소재와 편안함, 유머를 중요하게 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기준은 지금도 유효한가요? 지금도 브랜드 자체보다는 소재의 감각과 물건의 본질을 더 중요시합니다. 손에 닿는 촉감, 시간이 지나며 변하는 형태, 사용할 때의 편안함은 여전히 중요한 기준이죠. 여기에 작은 유머나 여유가 느껴지는 물건에 마음이 갑니다. 요즘은 ‘오래 사용할 수 있는가’를 더 많이 생각하게 되고요. 긴 시간 지속되는 것을 넘어 시간이 흘러도 질리지 않고 내 생활의 변화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는지 보는 거죠. 그래서 쉽게 소비되는 물건이 아닌, 조금씩 제 방식에 익숙해지고 애착이 쌓이는 물건을 선택합니다.

폼라운지는 패션부터 액세서리, 라이프스타일 아이템까지 한 공간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소장님이 생각하는 ‘좋은 편집’은 무엇인가요? 좋은 물건이 많은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것이 한 공간 안에서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패션과 액세서리, 오브제,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이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만나면 새로운 분위기가 만들어지죠.

폼라운지에서 실제로 소장하고 싶은 아이템을 하나 고른다면요? 마티아스(Matias)의 팔찌와 목걸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평소 일할 때 액세서리를 절제하는 편이라 주얼리를 자주 착용하지는 않지만, 오히려 그 점이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매년 12월 스튜디오가 쉬는 방학에는 대부분 하와이에서 시간을 보내는데, 그때는 의상이나 액세서리를 평소보다 자유롭게 하고 싶더라고요. 일상에서는 망설여지지만, 여행 또는 휴식 시간에는 과감하게 시도해보는 것도 새로운 취향을 발견하는 방법이죠.

폼라운지가 ‘기프트 숍’ 성격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소장님에게 좋은 선물이란 어떤 것인가요? 선물을 꽤 자주 하는 편입니다. 소소한 물건을 보다가 ‘이건 누구에게 주면 좋아하겠다’ 하는 생각이 들면 사기도 하고요. 특히 직접 경험해보고 좋았던 것, 그리고 그 물건에 저만의 이야기가 담긴 선물을 좋아합니다. 좋은 물건을 건네는 것보다 ‘나도 이걸 써봤는데 정말 좋더라’ 혹은 ‘이걸 보니까 네 생각이 났다’는 이야기가 함께 전달되는 선물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고 생각해요.

지금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을 한다면 폼라운지에서 무엇을 고르시겠어요? 우드히(Woodhi)의 우드 포스트카드를 선택하고 싶습니다. 작은 나무 카드에 손 글씨를 빼곡하게 써서 지금의 생각이나 감정을 직접 전하고 싶네요. 요즘은 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간편하고 빨라졌잖아요. 그래서 오히려 손으로 직접 쓰는 것이 더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1. 디어스킨 글러브 MEROLA BY FOURM LOUNGE, 로즈 크로스 네크리스 EMANUELE BICOCCHI BY FOURM LOUNGE
2. 클래식한 디자인의 스웨이드 토트백 FELISI BY FOURM LOUNGE, 로 프로파일 스타일 팬서 스니커즈 PURAAI BY FOURM LOUNGE
3. 나일론에 레더 패치를 더한 크로스 보디 백 MISMO BY FOURM LOUNGE, 비스코스 & 엘라스틴 소재의 위빙 벨트 ANDERSON’S BY FOURM LOUNGE, 울 앙고라 니트 비니 KIJIMA TAKAYUKI BY FOURM LOUNGE
4. 스웨이드 다운재킷 모두 STEWART BY FOURM LOUNGE
  • 에디터 이주이
  • 사진 제이솔
  • 헤어 김해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