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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는 피부 표면의 변화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김재림 청담리투의원 원장이 피부는 물론 근육 상태와 표정의 움직임까지 함께 살피는 이유다. 얼굴의 구조와 노화의 원인을 읽어내고, 필요한 부위에 알맞은 시술을 디자인하는 것. 그가 말하는 일대일 맞춤 안티에이징의 시작이다.

김 재 림 원장
청담리투의원

안티에이징 제품과 시술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습니다. 주목할 만한 변화가 있을까요?
노화를 더 이상 피부 표면의 변화만으로 바라보지 않는 것 아닐까요? 얼굴 노화는 한 가지 원인으로만 진행되지 않습니다. 콜라겐과 탄력이 감소하는 것뿐 아니라 지방층의 이동이나 양적 변화, 얼굴을 지지하고 움직이는 근육의 변화 등 복합적으로 작용하죠. 따라서 단순히 피부가 얼마나 처졌느냐보다는 어느 부위에서 변화가 시작됐는지, 각 조직의 상태가 얼굴 전체 균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합니다. 같은 팔자주름이나 볼 처짐이라도 원인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진료실에서 환자를 대할 때도 그런 변화를 체감하시나요?
네. 처진 부위나 피부 상태를 직접 살펴보고 다양한 시술 정보를 찾아본 뒤 내원하는 분이 많아졌습니다. 다만 환자가 생각하는 노화 원인과 실제 진료를 통해 확인되는 원인이 다른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볼 처짐이나 팔자주름을 단순히 피부 탄력 저하 때문으로 여겨도 실제로는 피부 두께나 지방층 변화, 얼굴을 지지하는 근육 상태와 구조적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도 하죠. 그래서 리프팅을 계획할 때는 표면의 처짐만 보는 것이 아니라 얼굴의 움직임과 근육 상태까지 살펴본 뒤 적합한 시술을 선택합니다. 특히 이러한 관점에서 피부와 얼굴 근육에 동시에 접근할 수 있는 엠페이스(EMFACE)를 환자의 상태에 따라 활용하고 있습니다.

엠페이스는 어떤 시술인가요?
엠페이스는 RF(고주파) 에너지와 HIFES(고강도 전자자극) 에너지를 동시에 전달해 피부와 얼굴 근육을 함께 케어하는 비침습적 리프팅 시술입니다. RF 에너지가 피부 탄력과 콜라겐 생성을 유도한다면, HIFES 에너지는 얼굴을 지지하는 근육을 자극해 강화하는 역할을 하죠. 기존 리프팅 장비와 달리 얼굴의 다층적 구조에 동시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또 하나의 훌륭한 리프팅 옵션입니다.

얼굴에 직접 부착하는 방식이라니 흥미롭네요. 실제 시술할 때는 어떤 점을 중요하게 고려하시나요?
엠페이스는 비침습적 시술이지만, 모든 환자에게 똑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피부 두께와 처짐 위치, 근육의 발달 정도, 좌우 비대칭 등이 제각각이니까요. 먼저 얼굴의 어느 부위에 변화가 나타나는지, 근육 상태와 움직임은 어떤지 확인한 뒤 애플리케이터의 위치와 에너지 강도를 조절합니다. 같은 시술이라도 어떤 부위에 어떻게 적용하느냐에 따라 접근 방식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환자의 얼굴을 정확히 분석하고 그에 맞게 적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일 시술보다 개인의 상태에 맞게 조합하는 ‘비스포크’ 안티에이징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엠페이스도 다른 시술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그렇습니다. 장비마다 작용 기전과 강점이 다르기에 고민의 원인에 따라 조합할 수 있습니다. 피부 탄력이나 타이트닝이 주된 고민인지, 지방과 윤곽에 대한 접근이 필요한지, 혹은 근육의 기능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는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집니다. 엠페이스는 근육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독으로 활용하기도 하고, 다른 리프팅 시술과 병행해 서로 다른 고민을 보완하는 방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무조건 여러 가지를 병행하기보다는 각 시술을 구분해 환자에게 필요한 조합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얼마 전 IMCAS Paris(프랑스 파리 국제미용성형의학 학술대회)에서 ‘비침습적 안면 재배치’를 주제로 강연하신 내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피부를 강하게 당겨 올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얼굴을 지지하는 타깃 근육의 기능을 강화해 구조적 변화를 유도하는 원리를 다뤘습니다. 특정 근육을 자극했을 때 나타나는 안면 재배치와 실제 중안면 리프팅의 임상 데이터를 공유했죠. 피부 표면의 변화뿐 아니라 얼굴의 움직임과 구조적 변화까지 함께 살펴본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논의였습니다.

그렇다면 원장님이 생각하는 ‘잘된’ 리프팅과 ‘좋은’ 리프팅이란 무엇인가요?
시술 전후의 변화가 크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리프팅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환자의 얼굴 특징과 개성은 유지하면서 노화로 변화한 부분을 필요한 만큼 보완하는 것이 중요하죠. 그래서 특정 시술을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보다 현재 얼굴에서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먼저 진단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결국 좋은 리프팅은 특정 장비나 극적인 변화에 있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얼굴에 필요한 변화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 데 있다고 봅니다.

  • 에디터 김다빈
  • 사진 신유나
  • 헤어 & 메이크업 김채은
  • 패션 스타일링 이진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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