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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 2023-04-21
아이 원 츄러스
놀이공원에 가지 않아도 입 주변에 설탕 가루를 묻히며 맛볼 수 있는 핫한 디저트, 츄러스.

보닐라츄러스
한남동에 커피 한 잔을 마시러 나갔다가 길게 늘어선 웨이팅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어딘지 봤더니 보닐라츄러스란다. 심지어 아직 가오픈 기간이었는데 줄이 길었다. 어떻게든 먹고 싶어서 또 갔다. 오픈 시간인 1시보다 1시간 일찍 도착해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고 30분을 기다려서 들어갔다. 인기 메뉴는 초코 디핑 츄러스, 트러플 솔트 츄러스다. 각 츄러스는 5개가 한 세트. 이걸 먹고 또 커피 한 잔을 하러 가야 하기 때문일까. 커피가 아닌 오렌지 주스를 많이 시킨다. 츄러스를 에스프레소 컵에 가득 담겨 나오는 초콜릿에 듬뿍 찍어 먹는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츄러스보다 덜 느끼하며 초콜릿도 덜 달다. 이 정도면 서너 개는 거뜬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트러플 솔트 츄러스는 트러플 감자튀김을 연상케 한다. 맛있는데 세 개 이상은 먹기 어려운 맛. 남은 츄러스는 포장해서 후에 만난 친구와 같이 먹었다. 시간이 지난 뒤에 먹어도 맛있었다.
ADD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4가길 12 1층

글루글루
글루글루는 스페인식 츄러스를 판매한다. 스페인 사람들이 아침에 초코 라떼를 곁들인 츄러스로 해장한다는 데서 영감을 얻었다. 그동안 한국에서 볼 수 없던 스페인 남부식 츄러스인 뽀라스, 그리고 북부식으로 튀긴 츄러스를 모두 만날 수 있다. 맞다. <텐트밖은 유럽> 스페인 그라나다 편에서 본 바로 그 츄러스가 바로 뽀라스다. 처음이라 무얼 먹어야 할지 망설여진다면 뽀라스 세트를 시키면 된다. 뽀라스에 초콜렛 디핑 소스가 같이 나오는 메뉴다. 뽀라스는 놀이동산에서 맛본 츄러스와는 조금 다르게 투박하고 설탕도 묻어있지 않다. 식감은 더 쫄깃하고 바삭하다. 글루글루는 에스프레소바이기도 해서 보통 츄러스에 콘파나나 피에노를 많이 곁들여 먹는다. 명당은 햇빛이 잘 드는 창가 쪽이니 비어있다면 꼭 앉아서 예쁜 사진을 남겨보자.
ADD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79길 33 지하1층 101호

로우앤하이
힙하다. 그야말로 힙의 향기가 물씬 풍긴다. 대체 이곳은 무얼 파는 곳일까? 갓 구운 에그타르트 냄새에 이끌려 갔다가 창가에 털썩 자리를 잡았다. 바닐라빈이 듬뿍 들어있는 에그타르트와 치즈케이크가 로우앤하이의 시그니처 메뉴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유행을 타고 츄러스 휘낭시에도 인기 메뉴로 급부상했다. 이름처럼 츄러스와 휘낭시에 그 사이 어딘가 중간에 있는 듯한 메뉴로 푹신한 식감의 츄러스라고 생각하면 쉽다. 플레인, 솔트, 아몬드 세 가지 맛이 있다. 음료는 시그니처 커피를 추천. 아이스큐브가 들어가기에 테이크아웃은 안 되고 매장에서만 맛볼 수 있다. 맛도 향도 진하다. 계속 손이 가는 매력이 있다.
ADD 서울 강남구 논현로157길 55 1층
에디터 박한빛누리(프리랜서)
사진 @bonilla.churros.korea, @gluugluu_, @lownhighcoff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