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S/S 밀란 패션위크의 모든 것

FASHION

2023-10-19

2024 S/S 밀란 패션위크의 모든 것

<노블레스>가 꼽은 주요 브랜드의 컬렉션 리뷰 Part 2.

TOD’S 2024 S/S 컬렉션

TOD’S 2024 S/S 컬렉션 디테일 컷

이탈리아 장인 정신의 우수성 TOD’S
남성복과 1990년대 미니멀리즘에서 얻은 영감을 여성적인 분위기로 재해석해 전통적 방식으로 재단한 토즈의 2024 S/S 컬렉션. 넉넉한 플리츠 팬츠와 칼라리스 재킷으로 구성된 슈트는 안감 없이 가볍고 느슨한 패브릭으로 구성되었고, 토즈 워드로브의 필수 아이템 트렌치코트는 얇은 패브릭과 밝은 컬러의 가죽으로 탄생했다. 웨어러블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을 놓치지 않은 룩이 즐비해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 또한 토즈의 아이코닉한 뉴트럴 컬러 사이에서 빛을 발하는 라임 그린은 봄/여름 포인트를 주기에 충분했다.

GUCCI 2024 S/S 컬렉션

사바토 데 사르노의 새로운 GUCCI
구찌 하우스의 새로운 수장 사바토 데 사르노의 성공적인 첫 번째 컬렉션이 공개되었다. 그가 이번 컬렉션의 테마로 꼽은 것은 바로, ‘구찌 앙코라(Gucci Ancora)’. 이탈리아어로 ‘다시’를 뜻하는 의미로, 자신이 처음 패션에 빠지게 된 계기처럼 ‘사람들이 다시 구찌와 사랑에 빠졌으면’ 하는 그의 단순한 희망을 넘은 열망을 컬렉션에 담아냈다. 구조적인 오버코트, 미니 쇼츠 슈트가 오프닝 룩으로 등장했고, 오프숄더 미니 드레스, 오버사이즈 테일러드 베스트, 모노그램 드레스와 후드티, 우뚝 솟은 플랫폼 슈즈 등으로 기존의 맥시멀한 구찌의 이미지는 벗고, 정제되고 간결한 미니멀리즘에 충실한 스타일이 눈길을 끌었다. 미니멀하고 웨어러블한 룩으로 즐비한 새로운 구찌. 그 속에 곳곳에 숨겨진 구찌 로고 디테일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TOM FORD 2024 S/S 컬렉션

‘뉴 톰 포드’ TOM FORD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터 호킹스(Peter Hawkings)의 데뷔 무대가 된 그야말로 ‘뉴 톰 포드’. 그는 정교한 블레이저 재킷과 쇼츠 그리고 가죽 미니 드레스와 슬랭키 드레스 등으로 1970년대 패션계를 평정했던 슈퍼 모델 도나일 루나에게 영감을 얻어 우아한 섹슈얼리티 스타일을 선보였다. 이번 시즌에는 무결점의 슈트, 쇼츠와 매치된 정교한 블레이저, 레더 미니 드레스, 롱 슬링키 드레스, 골드 테슬이 달린 쇼츠, 깃털 스커트 등 흠잡을 데 없이 날렵한 룩들이 런웨이에 올랐다. 톰 포드의 관능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금사나 벨벳 소재를 사용해 화려함을 배가했고, 스틸레토와 정갈한 백, 거기에 선글라스를 매치해 세련되고 시크한 룩을 완성했다.

MOSCHINO 2024 S/S 컬렉션

좌) 런웨이 위에서 연주중인 바이올리니스트
우) 엘튼존 HIV / AIDS 재단과 협업한 티셔츠를 입고 런웨이를 걷는 모델들

40 Years Love MOSCHINO
창립 40주년과 더불어 창립자 프랑코 모스키노에 대한 마음을 담은 모스키노의 2024 S/S 컬렉션은 패션쇼를 넘어서 마치 공연을 보는 듯한 시각적 효과를 자아냈다. 이번 쇼는 세계적 여성 스타일리스트 칼린 세르프 드 듀드질레와 가브리엘라 카레파-존슨, 루시아 리우, 케이티 그랜드가 디자인 및 연출에 참여했다. 창립자의 가치와 철학, 디자인 등 그로부터 얻은 영감을 다양한 관점으로 재해석한 룩을 선보였다. 특히 모델뿐만 아니라 댄서 및 바이올린 연주자 등 다양한 이들이 퍼포먼스를 완성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한편, 모스키노는 이번 쇼에서 엘튼존 HIV / AIDS 재단과 협업한 티셔츠를 공개했다. ‘BORROW ME - WEAR ME- HUG ME ♥ ME’라는 슬로건이 프린팅된 이 티셔츠는 HIV/AIDS를 알리기 위한 자선 목적으로 한정 판매되며, 판매 수익금은 전액 엘튼 존 에이즈 파운데이션에게 기부된다.

VERSACE 2024 컬렉션 디테일 컷

베르사체의 옷장 VERSACE
켄달 제너의 오프닝으로 시작된 베르사체 2024 S/S 컬렉션. 옷장 속 필수 아이템부터 이브닝 웨어까지 다채로운 룩을 선보인 베르사체는 파스텔 핑크, 블루, 민트, 연한 옐로 등 산뜻한 컬러 팔레트를 통해 가장 베르사체스러운 봄/여름 컬렉션을 공개했습니다. 거기에 무광 소르베 트위드나 은은한 광택이 멋스러운 소재, 1982년 S/S 컬렉션에서 첫 선을 보인 체크무늬 패턴의 현란한 변주를 더해 자유롭고 경쾌한 매력을 더욱 강조했다.

에디터 오경호(okh@noblesse.com)
사진 courtesy of bra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