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시 샬라메처럼 입는 법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엘리오, <작은 아씨들>의 로리, 그리고 하이더 아커만의 뮤즈. 출구 없는 매력을 자랑하는 티모시 샬라메의 스타일에 대하여.

소년의 천진난만함 속에 퇴폐미가 언뜻 고개를 내미는 매력을 지닌 배우 티모시 샬라메. 그는 곱슬거리는 헤어 스타일과 공식 석상에서의 우아한 슈트 패션으로 젠더 플루이드 시대를 대변하는 아이콘이 됐다. 그래봤자 패완얼이지, 라고 상심말자. 올 봄 패션 센스를 업그레이드 시켜 줄 티모시 샬라메 스타일의 아이템들까지 소개할테니!

1. Gender-fluid Suit

지난 해 베니스 국제영화제에 티모시 샬라메가 등장하자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디자이너 하이더 아커만, 래퍼 키드 쿠디와 등장한 티모시는 코튼 실크와 새틴 재질의 라이트 그레이 컬러 수트를 입었는데, 허리에 두른 밴드와 무심하게 롤업한 팬츠가 모두의 눈길을 사로 잡았기 때문. 티모시처럼 작은 사이즈의 칼라나 스탠다드 칼라의 재킷, 셔츠를 입으면 보다 부드러운 인상을 줄 수 있다. 여기에 드레스 슈즈보다는 부츠를 매치해 딱딱한 느낌을 덜어내면 금상첨화.

왼쪽부터 시계방향_ 화이트 컬러 새틴 슈트 Ludovic De Saint Sernin, 실크 파유 플리츠 커머번드 Givenchy, 실크 새틴 셔츠 Haider Ackermann, 아이보리 컬러 벨벳 투 피스 수트 Paul Smith.

2. Flower, Color and IMPACT

티모시 샬라메는 공식 석상에서 화려한 플라워 패턴이나 원색의 슈트를 입는 일이 잦고, 그걸 또 찰떡같이 소화한다. 화려함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의외로 특별한 날 스타일링만 잘 하면 옷 잘 입는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패턴이나 컬러가 적용된 슈트를 입었다면 이너웨어와 슈즈는 모노톤으로 매치하는 것이 덜 과해 보일 수 있는 포인트!

왼쪽부터_ 블랙 슬림핏 플로럴 프린트 슈트 Amiri, 잉글리시 핏 모헤어 블렌드 수트 Burberry, 싱글 브레스티드 울 블렌드 크레이프 수트 재킷 Alexander McQueen, 마블&다이 프린트 실크 파유 셔츠 Berluti.

3. Feel Free

편안한 차림에서도 패션 센스는 드러나기 마련이다. 티셔츠에 컬러 팬츠로 포인트를 주고, 적절한 액세서리를 더하면 힘들이지 않고 룩이 완성된다. 그렇다고 다이아몬드가 박힌 하이엔드 주얼리여야 할까? 파리 길거리에서 파는 에펠탑 키링을 손가락에 걸치고 등장한 티모시를 보라. 스니커즈 역시 꼭 한정판일 필요는 없다. 티모시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그레이 컬러 하이톱 스니커즈도 아마존에서 30달러 대에 판매하는 제품이니까!

왼쪽부터_ 스트라이프 코튼 트윌 치노 팬츠 White Sand, 알바 코튼 블렌드 캔버스 팬츠 YMC, 아티초크 프린트 코튼 블렌드 캔버스 팬츠 Jacquemus, 그레인드 송아지 가죽 새들 키링 Dior, 하이톱 스니커즈 Treton.

에디터 노현진(marcroh@noblesse.com)
사진 게티이미지, 매치스패션, 미스터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