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tic Astronomy

지구가 공전하며 은하수의 중심을 마주하는 계절, 여름의 밤하늘은 어떤 계절보다 깊고 선명하다. 오묘한 푸른빛을 품은 ‘뻬를리’ 워치에는 그러한 여름밤의 정취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반클리프 아펠은 ‘포에틱 아스트로노미’ 철학을 바탕으로 광활한 우주의 움직임을 손목 위에 구현해왔다. 두 줄의 화이트 골드 비즈로 감싼 뻬를리 워치의 다이얼은 볼수록 깊고 은은한 광채를 내는데, 이는 어벤추린 글라스라는 특별한 소재 덕이다. 17세기 베니스에서 실수로 녹인 유리에 금속 가루를 떨어뜨려 탄생한 이 소재는 그야말로 기막힌 우연의 산물이다. 뻬를리 워치에 사용한 어벤추린 글라스 조각은 고도의 장인 기술로 제작해 밤하늘처럼 짙은 파랑과 은하의 풍부한 반짝임을 머금었다. 다이얼 표면에 방사형으로 미세한 홈을 새기는 기요셰 장식으로 깊이감을 더하고, 케이스 가장자리의 파베 세팅은 물론 다이얼 측면에까지 다이아몬드를 촘촘히 채워 넣었다. 덕분에 각도와 빛의 방향에 따라 미묘하게 변하는 컬러와 반짝임을 보고 있노라면 “밤은 낮보다 생동감 넘치고 색채가 풍부하다”던 여름밤 고흐의 말이 희미하게 와 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