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을 따라 만나는 전시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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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14

계절을 따라 만나는 전시

올여름 열리는 전시 아홉 편과 동해안에서 만난 아트로드.

전시 소식
2022. 5 — 2022. 8



무제, 2018. 이미지 제공 갤러리현대

<이승택, 언바운드>전
기간 5월 25일~7월 3일
장소 갤러리현대
우리나라 최초의 아방가르드 미술가이자 실험 미술의 거장 이승택의 개인전. ‘비(非)조각’ 세계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묶음’ 연작을 다수 선보이는 것이 특징인데, ‘묶기’ 방법론은 1960~1970년대 상황에서 미술로서 세상을 거꾸로 보고, 거꾸로 생각하며 현대미술의 새 지평을 열고자 한 작가 고유의 언어다. 작가가 1950년부터 현재까지 옹기, 고드랫돌, 노끈, 도자기 등을 묶어 만든 캔버스와 입체, 드로잉 작품을 소개한다.





2021년 프티 팔레에서 열린 <The Nancisuss Theonem>전. © Jean-Michel Othoniel Adagp, Paris, 2022

<장-미셸 오토니엘, 정원과 정원>전
기간 6월 16일~8월 7일
장소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덕수궁 정원
‘유리구슬 조각’으로 주목받는 프랑스 미술가 장-미셸 오토니엘의 개인전. 그는 공예적 제작 방식과 자기 치유의 스토리텔링을 작품 세계의 근간으로 삼는다. 전통 제작 방식의 가능성을 활용한 창작에 신화, 환상, 상상 같은 문화적 맥락을 엮어낸 매력적인 작품으로 인기가 높다. 미술관의 화이트 큐브뿐 아니라 야외 정원을 활용해 환경과의 소통을 시도하며 ‘연꽃’, ‘목걸이’, ‘매듭’ 연작 같은 대표작과 드로잉 등 7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노에미 구달, Inhale Exhale, 2021. Courtesy of Edel Assanti

<당신이 가보지 못했던 길(Off the Beaten Track)>전
기간 5월 18일~6월 18일
장소 갤러리바톤
앨릭스 도도이, 빅토리아 모턴, 맷 코너스, 노에미 구달, 짐 램비, 지 신의 작업은 현대사회 속 이미지, 공간의 역사에 대한 탐구, 생태학과 인류학, 현대인의 감정과 가치관 등의 주제에서 출발한다. 이 전시를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하는 여섯 작가는 회화,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을 선보이며, 서로 다른 경험과 문화를 배경으로 개별적 접근법을 구축해온 만큼 관람객과의 적극적 소통이 기대된다.





삼원소, 1999

<아날로그 이머시브>전
기간 7월 20일~10월 30일
장소 백남준아트센터
스크린에 국한하지 않고 공간과 환경으로 확장되는 백남준의 대형 미디어 작품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 전시명 ‘아날로그 이머시브’는 백남준이 1990년대에 사용한 삼관식 프로젝터 같은 아날로그 기계장치로 만들어낸 몰입형 미디어 환경을 의미한다. 백남준은 음극관 벽지, TV 벽, 무드 TV 등 인간이 미디어와의 관계에서 주체성을 회복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1960년대부터 제시하며 새로운 관계를 만들고자 했다. 아날로그 기술이 만들어낸 감성적 화면을 통해 신선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2014년 스트라스부르 현대미술관에서 선보인 ‘아이의 놀이처럼’. © DB-ADAGP

<다니엘 뷔랑>전
기간 7월 5일~2023년 1월 29일
장소 대구미술관
우리나라 국공립 미술관에서 처음 소개하는 프랑스 작가 다니엘 뷔랑의 개인전. 1980년대를 기점으로 그의 작업은 제도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일상 공간이나 건축물, 주변 환경 등이 주는 영감을 토대로 한 공공 미술과 장소 특정적 미술로 확장되었다. 대구미술관 어미홀을 컬러풀하게 장식할 대형 설치 작품 ‘아이의 놀이처럼’을 시작으로 1전시실의 조각적 부조 설치 작품과 1960년대 말부터 현재까지 작가의 생애를 다룬 장편영화, 미술관 야외 공간의 장소 특정적 설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검은 깃털_#CFJ2101 시흥, 2015

<노순택, 검은 깃털>전
기간 6월 22일~7월 17일
장소 학고재
사회적·정치적 주제를 다루는 한편, 사진 매체의 대중화에 따라 작가의 존재 의미를 고민해온 노순택. 그의 작품은 현장의 격렬함과 미적 감각을 드러내며, 한국 사회의 이념 대립보다는 삶의 문제에 더 집중한다. “내 몸에 난 털이 깃털이라면 나는 더 가벼워질까? 깃털이라면 좋겠지만, 아니어도 슬퍼 말라 스스로를 타이른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은 끝내 가벼워진 채로 흩어지고 말 테니까.” 이 전시에서 그는 ‘그늘이 만들어낸 윤곽’을 탐색한 결과물인 ‘검은 깃털’ 연작 19점을 선보인다.





대혼돈, 2019

<김종학, 여름>전
기간 7월 13일~8월 21일
장소 조현화랑
2022년 첫 전시로 지난 3월 김종학 작가의 봄 전시를 선보인 조현화랑이 여름 전시를 개최한다. 설악산은 사계절 다른 이름으로 불릴 정도로 계절별 특성이 뚜렷한데, 그곳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작가가 계절의 색채를 연구하고 작품화한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여름 전시 신작을 위해 작가가 부산 스튜디오에서 마무리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하니, 부산의 아름다운 해변과 함께 설악산의 여름 풍경도 감상하길 권한다.





안규철, 하늘 자전거, 2011

<전시 배달부>전
기간 8월 24일~2023년 11월 20일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비대면 배달 경제가 사회 문화 현상으로 정착되어가는 시대, 미술은 어떻게 전달해야 할 것인가? 이 전시는 비대면 환경을 기반으로 확산한 물류 문화를 미술의 관점에서 조명하고, 미술관의 확장을 모색한다. 물류 사회가 견인한 이동의 가속화, 국제화의 맥락에서 미술품 수장 센터의 역할과 의미를 살펴볼 수 있는 흥미로운 기회다. 국립현대미술관이 펼쳐온 ‘미술 배달’ 사례와 어떻게 경험의 지형도를 확장해왔는지 살펴보는 아카이브, 20세기 이후 미술사에서 소통 매체를 통해 선보인 작품으로 구성한다.





Visual Mediation, 2017. Courtesy of the Artist & PKM Gallery

Editor’s Choice <올라푸르 엘리아손>전
기간 6월 8일~7월 23일
장소 PKM갤러리
아이슬란드계 덴마크 미술가 올라푸르 엘리아손의 개인전이 국내에서 5년 만에 열린다. 빛, 공기, 물, 이끼 등 자연을 활용한 작업으로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아온 작가이자, 작품으로 교육과 기후 등의 문제를 제기해 관람자가 세상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행동가이기도 하다. 오랜만의 한국 전시에서 다채로운 형태와 그림자를 아우른 조각, 드로잉 등 여러 시그너처 신작으로 새로운 시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아트 로드 / 동해안
Summer 2022



아르떼뮤지엄 강릉
디스트릭트가 제주, 여수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이는 몰입형 미디어 아트 전시관. ‘시공을 초월한 자연(Eternal Nature)’이란 메인 컨셉 아래 각기 다른 주제로 꾸민 11개의 전시 공간은 시각적 강렬함과 감각적 사운드, 품격 있는 향기와 함께 완벽한 몰입형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천둥 한가운데서 번쩍이는 번개를 마주하는 ‘천둥(Thunder)’, 미지의 동굴이 생명력을 얻어 끊임없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동굴(Cave)’은 오직 아르떼뮤지엄 강릉에서만 만날 수 있다. 각 전시 공간의 작품은 계절 또는 기념일에 따라 비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되니 여러 번 관람해도 새로운 재미를 발견할 수 있을 것.
주소 강원도 강릉시 난설헌로 131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
문의 1899-5008





바우지움조각미술관
치과 의사 안정모 박사와 조각가 김명숙 부부가 강원도의 문화 예술 발전에 기여하고자 2015년 설립했다. 자연을 배려한 낮은 건축과 조각을 배려한 거친 벽이 조화를 이루는 바우지움조각미술관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처럼 느껴진다. 또한 물의 정원, 돌의 정원, 테라코타 정원 등 탄성을 자아내는 정원을 조성해 7000평에 이르는 미술관 전체가 훌륭한 포토 존이기도 하다. 물론 전시와 전시 작품도 알차다. 여체를 중점적으로 작업해온 김명숙 관장의 작품과 문신, 조성묵 등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조각가의 대표작을 상설 전시하며, 강원도에서 만나기 힘든 작가의 초대전도 3개월 주기로 열린다.
주소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온천3길 37
문의 033-632-6632





강릉시립미술관
2006년 9월 강릉미술관으로 출발해 2013년 강원도에서 유일한 시립 미술관으로 재개관했다. 강릉 시내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한 강릉시립미술관은 아담한 2층 건물에 160여 평의 전시 공간을 갖추었으며, 미술 관계자뿐 아니라 대중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전시를 선보인다. 4월 7일부터 5월 22일까지 열린 기획전 <일상과 이상>도 그랬다. 강릉의 일상 풍경을 화면에 담아낸 김슬기, 관동 지역 산세를 모티브로 이상 세계의 이미지를 구현한 최윤정, 두 작가의 작품을 통해 우리가 추구하는 이상향은 독자적 세계가 아니라 일상과의 긴밀한 관계에서 형성된다는 것을 넌지시 알려주었다.
주소 강원도 강릉시 화부산로40번길 46
문의 033-640-4271





피움테마파크
서울양양고속도로 속초IC에서 고성 방향으로 25분 거리, 아름다운 산속에 들어앉은 피움테마파크를 설명하는 핵심 키워드는 ‘미술’이다. 피움아트센터는 피움테마파크의 미술관과 레지던시 등을 총괄하는 이름으로, 2020년 가을 개관한 피움미술관에서는 현재 이민수와 임철순의 개인전이 열린다. 4년째 운영 중인 피움레지던시에서는 홍일화, 홍현주 등 프랑스와 한국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이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또 그리 멀지 않은 고성 해변에 갤러리 카페 스퀘어루트가 있다. 이곳에서 6월 2일부터 30일까지 레지던시 작가들의 전시가 열리니 아트 러버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을 듯.
주소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곡실평길 330
문의 033-631-0030





하슬라아트월드
정동진 바다가 발아래 펼쳐진 강릉 괘방산에 둥지를 튼 하슬라아트월드는 강릉에서 나고 자란 최옥영 작가의 대지미술 프로젝트로 탄생한 복합 문화 공간이다. 3만3000평 규모의 조각공원을 비롯해 황룡사9층목탑을 지었다는 장인 아비지의 이름을 딴 아비지특별갤러리, 키네틱 아트와 설치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현대미술관, 움직이는 마리오네트를 전시한 피노키오박물관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텃밭에서 재배한 재료로 만드는 장레스토랑의 산야초정식, 바다카페의 산야초커피도 일품. 자연을 담은 리빙 뮤지엄을 지향하는 하슬라뮤지엄호텔도 있다.
주소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율곡로 1441
문의 033-644-9411





박수근미술관
2002년 박수근의 고향 생가 터에 설립한 미술관. 소박한 일상에 주목해 담담히 그려낸 박수근의 작품을 상징하듯 거친 화강암으로 외벽을 쌓아 올렸다. 박수근기념전시관과 박수근파빌리온, 현대미술관, 어린이미술관 등으로 구성한 이곳에선 유품과 드로잉, 유화 등 박수근의 거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뜻에 따라 기증한 작품 18점까지. 그중 ‘한일(閑日)’(1950)은 1959년 제8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 출품한 작품으로, 해외로 반출되었다가 2003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낙찰되어 돌아왔다. 어느 때보다 풍성한 작품으로 채운 박수근미술관을 이제는 경험할 때다.
주소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박수근로 265-15
문의 033-480-7226





글라스하우스
서핑에 미친 한 남자가 2016년 강원도 고성의 서핑 포인트에 이 공간을 열었다. 서퍼들이 큰 파도를 뚫고 나오며 그 안이 유리 집 같다고 한 데서 유래한 서핑 용어 ‘글라스하우스(glasshouse)’에서 이름을 따왔다. 이곳에서는 그의 자유로운 모습과 바다의 평온함이 어우러져 해외로 휴가를 떠나온 듯한 특별한 분위기와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커피 향에 까다로운 바리스타가 스페셜리티 원두로 내린 신선한 커피를 맛볼 수 있으며, 한때 패션이 본업이었던 그의 감성이 묻어나는 쇼룸 ‘Surf. Atmosphere’에서는 여러 여행지에서 온 소품을 감상할 수 있다.
주소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천진해변길 43
문의 033-637-0406





바캉스데빠헝
프랑스어로 ‘부모님의 휴가’를 뜻하는 바캉스데빠헝(Vacances des Parents)은 파리 5구의 가정집을 컨셉으로 지난해 3월 문을 열었다. 자연스러운 연출을 위해 지중해 석회로 벽과 바닥을 채우고 유럽 디자이너의 가구와 조명을 배치했으며, 무엇보다 풍미 좋은 프랑스산 와인이 가득하다. 여기에 파리 현지에서 즐길 수 있는 페어링 푸드까지! 하나 더 있다. 바로 완벽한 풍경. 큰 창으로는 건너편에 위치한 대도호부관아의 아름다운 기와가 겹겹이 내려다보이고, 마주 보이는 한국은행 대리석 건물의 아치 사이로 계절의 변화와 비현실적인 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주소 강원도 강릉시 경강로 2064
문의 070-7729-5636





버드나무 브루어리
강릉의 오래된 막걸리 양조장, 술 문화에 관심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고치고 다듬어 2015년 버드나무 브루어리를 열었다. 솔잎, 창포, 국화, 메밀, 쌀 등 우리 재료로 만든 수제 맥주를 선보이는데, 강릉 사천면 미노리마을 작목반에서 계약재배한 양조용 쌀로 만든 미노리세션, 해 저무는 마을이라는 뜻의 즈므마을에서 이름을 따온 즈므블랑, 강릉단오제를 기념하는 맥주 창포세종 등 주종이 실로 다채롭다. 무엇을 마실지 고민된다면 브루어리 대표 맥주 4종을 모두 맛볼 수 있는 버드나무 샘플러를 추천한다. 송암농장에서 직송하는 송고버섯의 쫄깃한 식감과 향이 일품인 송고버섯피자를 곁들이면 게임 끝.
주소 강원도 강릉시 경강로 1961
문의 033-920-9380





오아오
양양의 핫 플레이스 탠덤커피클럽을 운영하던 이슬기찬·유보미 대표는 지난해 9월 이곳을 오아오(Oào)로 리브랜딩했다. o는 바퀴, à는 사람의 형상으로 탠덤커피클럽의 자전거 로고를 형태적으로 이으며 연결점을 남겨두었다. 중앙의 원형 바를 중심으로 모든 아이템을 대칭으로 구성한 카페에서는 사과 맛 플랫화이트인 애플랫화이트, 양양의 싱그러움을 표현한 라임 모히토 슬러시 라임 웨이브, 오렌지 콩피로 만든 치즈 케이크 등 정성이 담긴 커피와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기획 전시도 열린다. 지금은 이들이 앞으로 하고 싶은 것을 그래픽으로 표현한 <The Purism of Line/Shapes>전을 개최 중.
주소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장산5길 71-5
문의 033-672-1619

 

에디터 황제웅(jewoong@noblesse.com), 이소영(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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