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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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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미술 여행 시 꼭 방문해야 할 갤러리와 전시, 이색 디저트 숍.

스카이 더 배스 하우스 외부 전경. Photo by Norihiro Ueno, Courtesy of SCAI THE BATHHOUSE

1993년 오픈 이후 애니시 커푸어(Anishi Kapoor), 미야지마 다쓰오(Tatsuo Miyajima), 나와 고헤이(Kohei Nawa) 등을 소개하며 일본 미술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스카이 더 배스하우스(SCAI The Bathhouse). 200년 넘게 영업해온 공중목욕탕이 폐업 위기를 맞자 이곳을 눈여겨본 갤러리스트는 목욕탕 자체를 예술 공간으로 바꿀 야무진 계획을 세웠고, 그의 시도는 성공적 역사를 새롭게 썼다. 갤러리 외관을 이루는 목욕탕 굴뚝부터 입구에 놓인 라커까지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고즈넉한 모습을 보존한 것은 물론, 안으로 들어서면 높은 천장에 부드러운 자연광이 들어오는 화이트 큐브가 펼쳐져 일본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압도적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9월 16일부터 11월 5일까지 보스코 소디(Bosco Sodi) 작가의 개인전이 열린다고 하니, 도쿄 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참고하길.
스카이 더 배스하우스에서 전시를 관람한 후 달달한 디저트를 맛보기 좋은 인근 디저트 숍 ‘파티스리 이즈(Patisserie Ease)’. ‘평온함’이라는 뜻을 지닌 이곳은 그 의미에 걸맞게 따뜻한 그린 톤 건물 외관과 우드 톤 내부 디자인으로 방문객의 발걸음을 편안하게 한다. 대표 메뉴로는 ‘아마존 카카오 슈크림’과 ‘팥 피낭시에’. 슈크림은 카카오 특유의 프루티 향과 쌉싸름한 맛을 최대한 끌어냈고, 바삭한 슈와 진한 크림, 가토 쇼콜라 파우더 등으로 완성해 풍부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언제 먹어도 맛있다”는 말과 함께 소개하는 파티시에의 자부심 가득한 피낭시에는 일본인에게 친숙한 흰 앙금과 팥을 듬뿍 넣었다. 매년 계절 메뉴로 선보이는 양갱 젤리도 별미. 올해는 복숭아, 라임, 트로피컬 젤리를 맛볼 수 있다. 낱개 포장이라 선물하기도 좋다.





위쪽 2020년 스카이 더 배스 하우스에서 열린 미야지마 다쓰오의 [uncertain]전. Photo by Nobutada Omote, Courtesy of SCAI THE BATHHOUSE
아래쪽 파티스리 이즈의 공간과 대표 메뉴인 '아마존 카카오 슈크림'. Photo by Stirling Elmendorf

일본의 현대 아트 신을 이끌어가는 갤러리 ‘슈고아츠(ShugoArts)’. 사타니 슈고 대표는 아버지가 운영하는 사타니 갤러리에서 일하다가 2000년 슈고아츠라는 이름의 갤러리를 새롭게 오픈했다. 예술가의 자유로운 표현을 중시하며 예술사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슬로건을 내건 이곳은 현재까지 지바 마사야(Masaya Chiba), 마루야마 나오후미(Naofumi Maruyama), 리킷(Lee kit) 등 슈고아츠만의 섬세한 감성이 묻어나는 작가를 소개해왔다. 화이트 톤의 깔끔한 내부는 전시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며, 작품을 위한 조명과 함께 도록을 놓는 테이블 등 독특한 디자인의 가구에서도 갤러리만의 예술적 감도를 엿볼 수 있다. 도미오 고야마(Tomio Koyama), 다카 이시이(Taka Ishii) 등 일본을 대표하는 갤러리가 밀집한 롯폰기 콤플렉스 655에 위치하며, 모리 미술관과 도보 5분 거리에 자리해 도쿄 아트 여행에 빠질 수 없는 목적지다.







롯폰기에서 전시를 관람한 후 요요기로 이동해 꼭 방문해볼 만한 빙수집이 있다. 바로 ‘아즈키 토 코리(Azuki to Kouri)’.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 프로릴레주(Florilege)에서 디저트를 맡았던 페이스트리 셰프 호리오 미호(Miho Horio)만의 비법으로 만든 빙수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빙수의 주재료 ‘팥과 얼음’이라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재료 본연의 맛을 잘 살려 강력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빙수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팥과 머랭 빙수를 비롯해 복숭아, 패션푸르트, 청대콩, 자소엽, 치즈 등 빙수에 흔히 쓰지 않는 재료로 맛을 낸 이곳만의 특별한 빙수를 즐길 수 있다. 신선한 과일 시럽, 풍부한 크림, 에스푸마 거품을 적절히 사용해 조화를 이루는 달콤함을 선사한다. 7개 바 좌석으로 이루어져 조리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데, 특히 빙수 위 폭신한 시부스트(chiboust) 크림을 캐러멜라이즈하기 위해 불을 사용하는 퍼포먼스는 풍성한 볼거리를 더한다. 방문 전 예약 필수.







아즈키 토 코리의 내부 모습.
아즈키 토 코리의 대표 메뉴 '패션푸르트 빙수'.
2021년 슈고아츠에서 열린 고바야시 마사토의 [Family of This Planet]전. Photo by Shigeo Muto, Copyright the Artist, Courtesy of ShugoArts


 

 

에디터 조인정(노블레스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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