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레스 에디터들이 사랑한 여름 향수
계절이 바뀌면 옷보다 먼저 달라지는 것이 향이다. 무더위를 식혀주는 시트러스의 청량함부터 바닷바람을 닮은 미네랄 노트, 햇살 아래 잘 마른 리넨을 떠올리게 하는 머스크까지. 같은 여름이라도 각자가 기억하는 계절의 공기와 온도는 제각각. 노블레스 에디터들이 올여름 가장 자주 곁에 둔 향을 소개한다.

DIOR BEAUTY 디올 리비에라 오 드 퍼퓸
보고 싶지 않은데 보고 싶다. 바다가 그렇다. 고향에 두고 온 바다를 등지고 산 시간이 어느덧 오래됐다. 디올 리비에라를 뿌리면 문득 그 계절이 떠오른다. 따스한 햇살과 그 아래 바다를 헤엄치던 순간, 피부를 스치던 바람까지. 장미와 무화과가 어우러진 프루티 플로럴 향은 여름 바다가 품은 눈부신 풍경과 그날의 행복한 감정을 천천히 되살려준다. 올여름 가장 멀리 떠나는 방법은 어쩌면 이 향을 한 번 뿌리는 일일지도. by 디지털 에디터 박재만

GIVENCHY BEAUTY 투루블 페트 드 지방시
여름이면 향수도 가벼워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고온다습한 날씨일수록 오히려 존재감이 선명해지는 향도 있다. 투루블 페트 드 지방시는 장마철이면 가장 먼저 손이 가는 향수다. 너무 달지도 그렇다고 지나치게 우디하지도 않은 무화과 향이 체향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마치 살냄새처럼 은은하게 남는다. 삼박 재스민과 인센스가 무게감을 더해 자칫 가벼울 수 있는 무화과 향을 잡아주는 것도 마음에 든다. 어떤 향수와 레이어링해도 잘 어울리는 에디터의 여름 기본값. by 디지털 에디터 조해리

KILIAN 문라이트 인 헤븐
여름이면 시트러스 향을 찾지만 그렇다고 너무 가볍게 흩어지는 향은 금세 아쉽다. 문라이트 인 헤븐은 상큼한 시트러스에 촉촉한 물기를 머금은 듯한 느낌이 오래 남는다. 망고와 코코넛, 라이스 노트가 더해져 향 전체를 한층 부드럽고 포근하게 완성한다. 여름밤을 조금 더 길게 붙잡고 싶을 때 가장 먼저 손이 가는 향이다. by 뷰티 에디터 주효빈

PERFUMER H 베르가못 오 드 퍼퓸
여름의 뜨거운 햇살 아래 가장 필요한 건 시원한 물 한 잔과 산뜻한 향이다. 퍼퓨머 H의 베르가못 오 드 퍼퓸은 무더운 공기를 환기시키듯 선명한 베르가못과 시칠리아 레몬의 향으로 시작한다. 이어지는 페티그레인과 우디 노트가 시트러스의 가벼움을 차분하게 붙잡아 끝까지 균형을 잃지 않는다. 청량하지만 마냥 가볍지 않은 여름에도 깊이를 더하고 싶을 날 손이 가는 향수다. by 패션 에디터 김소정

LOEWE 솔로 오 드 투알렛
장마철이면 향수도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습기를 한 번쯤 털어내고 싶을 때 에디터가 찾는 향은 로에베 솔로 오 드 투알렛. 첫 향의 산뜻함이 눅눅한 공기를 씻어내듯 지나가고 뒤이어 우디와 스파이시한 잔향이 차분하게 이어진다. 적당한 달콤함 덕분에 무겁지 않고 구아바와 쿠민, 머스크가 어우러져 여름에도 부담 없이 뿌리기 좋다. by 디지털 에디터 소희진
- Editor 조해리
- Photo 각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