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Rings

TIFFANY & CO., Enamel Watch
20세기 위대한 주얼리 디자이너의 아이코닉 작품을 가장 ‘시계다운 방식’으로 품은 워치. 티파니의 새로운 에나멜 워치 컬렉션은 케이스에만 366개, 다이얼 중앙의 디스크에는 204개의 다이아몬드가 세팅됐다. 하지만 이 컬렉션의 진짜 매력은 그 중앙의 디스크를 감싸는 회전 링에 있다. 1962년 쟌 슐럼버제의 대표작인 크로이실론 브레이슬릿을 미니어처로 재해석한 이 회전 링을 만드는 데에는 무려 65시간이 걸린다. 금박 또는 은박 위에 에나멜을 도포한 뒤 고온에서 소성하는 파요네 공정을 최대 세 번 거친 덕분에 깊고 풍부한 색감과 특유의 광채를 자랑한다. 봉긋 솟은 회전 링 위에는 직물의 입자를 연상시키는 스티치 장식을 올렸다. 18K 옐로 골드로 만든 크로스 스티치와 직선 스티치가 번갈아 박힌 이 장식은 다이얼로 기능한다. 흥미로운 포인트는 X자 모양의 크로스 스티치는 손목의 움직임에 따라 자유롭게 회전한다는 것. 바로 슐럼버제 특유의 위트를 시각화한 부분이다. 여기에 화려한 다이얼과 대비되는 앨리게이터 가죽 스트랩을 더함으로써 워치로서 존재감은 더욱 또렷해졌다.
- 에디터 윤정훈
- 사진 티파니앤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