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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 레부엘토 SV와 페라리 CZ26, 서로 다른 방식으로 완성한 궁극의 슈퍼카

슈퍼카의 정점은 하나의 모습으로 정의되지 않습니다. 압도적인 성능으로 한계를 넘어설 수도 있고, 세상에 단 한 대뿐인 디자인으로 존재 자체의 가치를 높일 수도 있습니다. 람보르기니의 레부엘토 SV와 페라리 CZ26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자동차의 궁극을 보여주는 두 대의 슈퍼카입니다.

전설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람보르기니 레부엘토 SV

람보르기니가 새로운 ‘레부엘토 SV’를 공개했습니다. SV(Super Veloce)는 람보르기니의 가장 강력하고 극단적인 고성능 모델에 붙는 이름으로, 1971년 미우라 SV에서 시작해 디아블로 SV, 무르시엘라고 LP 670-4 SV, 아벤타도르 SV로 이어져왔습니다. 레부엘토 SV는 50년 넘게 이어진 이 계보를 V12 하이브리드 시대에 맞춰 새롭게 해석한 모델입니다.

핵심은 역시 성능입니다. 6.5리터 자연흡기 V12 엔진과 세 개의 전기 모터를 결합해 최고출력 1,065마력(CV), 최대토크 1,425Nm를 발휘합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4초, 200km/h까지 6.7초 만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345km/h를 넘어섭니다. 람보르기니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 빠른 양산 모델이기도 합니다.

성능을 뒷받침하는 공기역학도 한층 강화했습니다. 기존 레부엘토보다 총 다운포스를 80% 높였으며, 새로운 공기역학 시스템과 섀시 세팅을 통해 고속 주행 안정성과 코너링 성능을 끌어올렸습니다. 새롭게 추가된 ‘필로타’ 주행 모드는 GT3 레이싱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직접적이고 정밀한 주행 감각을 제공합니다.

외관 역시 성능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넓어진 전면부와 스피드셰이프 실루엣, 고정식 리어 윙, 새로운 센터록 휠 등이 레부엘토 SV만의 공격적인 이미지를 완성합니다. 생산량은 람보르기니 창립 연도인 1963년을 기념해 1,963대로 제한됩니다.

단 한 명을 위한 페라리 CZ26

페라리 CZ26은 레부엘토 SV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특별함을 완성합니다. 페라리의 스페셜 프로젝트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된 원오프 모델로, 미국인 고객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페라리 디자인 스튜디오가 함께 디자인했습니다.

기반이 된 모델은 페라리 SF90 스트라달레입니다. SF90 스트라달레의 뛰어난 동역학과 성능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디자인은 완전히 새로운 방향으로 재해석했습니다. 자사 고성능 베를리네타의 개념을 순수하고 정교한 기술적 조형 언어로 풀어낸 것이 특징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차체의 비율입니다. 수평적인 라인과 독창적인 투박스 실루엣, 네 개의 근육질 휠 아치가 차체를 지지하는 듯한 형태를 완성합니다. 전면부를 가로지르는 기능성 그릴과 초슬림 라이팅 모듈, 짧고 절제된 리어와 캔틸레버 방식의 테일라이트가 어우러지며 CZ26만의 독창적인 인상을 만들어냅니다.

컬러와 소재 역시 CZ26만을 위해 개발했습니다. 전용 외장 컬러 ‘알젠토 벨로체’를 중심으로 로쏘 람판테 디테일과 컬러 카본을 더했으며, 실내에는 전용 테크니컬 패브릭과 3D 프린팅 방식의 시트를 적용했습니다. 양산 모델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개인화와 디자인을 통해 하나의 자동차를 넘어 독창적인 디자인 오브제로 완성했습니다.

성능의 정점 vs 희소성의 정점

레부엘토 SV가 ‘더 빠르고 더 강력한 자동차’를 향한다면, CZ26은 ‘누구도 가질 수 없는 자동차’를 향합니다. 레부엘토 SV는 50년 넘게 이어진 SV라는 이름의 역사와 람보르기니의 기술력을 집약했습니다. 1,065마력의 출력부터 극대화된 다운포스, 레이싱 기술을 적용한 주행 시스템까지 모든 요소가 극한의 퍼포먼스를 향합니다. 반면 CZ26은 단 한 명의 고객을 위해 디자인부터 소재까지 새롭게 만들어졌습니다. 레부엘토 SV가 1,963대 한정 생산으로 희소성을 확보했다면, CZ26은 처음부터 단 한 대만 존재하도록 제작됐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합니다.

  • 에디터 박재만
  • 사진 각 브랜드 제공 및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