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클레르가 완성한 여름의 리듬
몽클레르가 브랜드의 시그너처 ‘볼륨’을 여름의 언어로 새롭게 번역했다. 공기처럼 가벼운 레이어링과 생동감 넘치는 컬러, 그리고 그 세계가 성수동에서 열린 몰입형 팝업 전시 〈Have A Puffy Summer〉를 통해 펼쳐졌다.

아래_이디자이너 앤디 힐먼이 ‘퍼피 서머’ 캠페인을 위해 선보인 해양 생물 오브제.
성수동 한복판에 거대한 문어가 내려앉았다. 회색빛 건물 외벽을 유려하게 휘감은 초대형 오브제는 익숙한 거리의 풍경을 단숨에 낯선 장면으로 바꿔놓았고,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그 거대한 생명체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몽클레르가 선보인 몰입형 팝업 전시 〈Have A Puffy Summer〉는 단순한 패션 이벤트를 넘어 도심 한가운데에 하나의 대형 설치 프로젝트를 펼쳐냈다.

위_팝업 전시장 1층을 유영하는 해마 오브제. 몽클레르 특유의 입체적 볼륨감을 직관적으로 드러낸다.
아래_‘퍼피 서머’ 캠페인의 경쾌한 에너지를 상징하는 해양 모티브 조형물.
문을 열고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바깥의 소음은 서서히 멀어지고 몽클레르가 구축한 환상적인 수중 세계가 눈앞에 펼쳐진다. 공간을 가득 채운 푸른빛과 잔잔하게 울려 퍼지는 바다와 해양 생물의 사운드는 마치 심해 속으로 천천히 잠수하는 듯한 감각을 불러일으킨다. 발끝에 푹신하게 감기는 블루 카펫과 물결처럼 일렁이는 조명은 중력을 잠시 잊게 하고, 공간 곳곳을 채운 거대한 인플레이터블 오브제들은 전시장 전체를 광대한 바닷속 풍경처럼 완성해 관람객의 몰입을 이끈다. 특히 몽클레르 특유의 볼륨을 입은 해양 생물 조형물들은 이번 전시의 핵심 장면. 붉은 문어와 선명한 그린 컬러 게 그리고 유선형으로 부풀어 오른 해마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오브제는 실제 생명체처럼 유기적인 움직임과 생동감을 품고 있다. 광택이 흐르는 표면 위로 산란하는 빛은 물속에서 반짝이는 생명체의 피부를 연상시키고, 공기를 머금은 듯 팽창한 곡선은 몽클레르가 오랫동안 구축해온 볼륨의 미학을 직관적으로 드러낸다. 특히 전시장 중앙에 놓인 초대형 고래 조형물은 거센 물살을 가르며 수면 위로 솟구치는 찰나를 포착한 듯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며 공간 전체에 역동적 리듬감을 더한다. 낮게 깔리는 해양 사운드와 곡선 위로 산란하는 빛, 유동적으로 흔들리는 조명이 겹쳐지며 관람객은 몽클레르가 구축한 푸른 세계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전시의 흐름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몽클레르가 제안하는 여름 컬렉션을 만나 그 무드를 보다 선명하게 느낄 수 있다. 여성 컬렉션은 파스텔 핑크와 포레스트 그린, 깅엄 체크와 플로럴 패턴을 중심으로 스포티하면서도 우아한 실루엣을 완성하며, 남성 컬렉션은 스칼릿 레드와 스카이 블루, 경량 아우터와 레트로풍 아이템을 통해 자유롭고 경쾌한 분위기를 강조한다. 팝한 컬러와 가볍게 부풀어 오른 실루엣은 공간 속 해양 오브제들과 자연스럽게 맞물리며 전시 전체를 하나의 생동감 있는 비주얼 서사로 이끈다.
이번 프로젝트는 몽클레르가 새롭게 전개하는 ‘퍼피 서머(Puffy Summer)’ 캠페인의 연장선에 있다. 브랜드의 시그너처인 ‘퍼피함(puffiness)’을 여름의 언어로 재해석한 이번 컬렉션은 공기처럼 가벼운 레이어링으로 한층 경쾌한 아웃도어 무드를 제안한다. 이 캠페인은 몽클레르가 겨울이라는 계절적 이미지에 머물지 않고 사계절을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이자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게 하려는 비전 아래 기획했다. 이를 위해 디자이너 앤디 힐먼은 몽클레르의 볼륨감 넘치는 미학을 해양 생물의 형태로 풀어냈으며, 이 세계관은 전 세계 주요 도시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4월 밀란 디자인 위크 기간에는 초대형 문어 조형물이 10 꼬르소 꼬모를 장악하며 몽클레르 특유의 대담한 디자인 언어를 강렬한 스케일로 선보였고, 마이애미 디자인 디스트릭트에서는 게 벽화와 플라밍고 오브제가 눈부신 햇살 아래 어우러지며 도시 전체에 경쾌한 무드를 더했다. 이렇듯 몽클레르는 이 캠페인을 통해 브랜드의 경계 없는 창의성을 다시 한번 증명하며 글로벌 커뮤니티에 기분 좋은 여름의 활력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