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클리프 아펠의 '매혹적인 이집트' 하이 주얼리 컬렉션. | Nobles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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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클리프 아펠의 ‘매혹적인 이집트’ 하이 주얼리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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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집트 문명의 찬란한 유산과 이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반클리프 아펠의 하이 주얼리 컬렉션 ‘매혹적인 이집트’.

화이트 골드와 옐로 골드에 사파이어와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에스프리 드 뤼니베르 네크리스.  
로즈 골드와 옐로 골드에 루비와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플레르 드 로투스 미스테리유즈 클립.

수천 년의 시간을 건너온 매혹의 서사

지난 6월 10일, 반클리프 아펠은 프랑스 파리에서 새로운 하이 주얼리 컬렉션 ‘매혹적인 이집트(Fascinating Egypt)’를 공개했다. 2024년 11월의 ‘트레저 아일랜드(Treasure Island)’ 이후 처음 선보이는 이번 컬렉션은 메종이 오랫동안 매료되어온 고대 이집트 문명에 대한 찬사를 담았다. 180점에 이르는 하이 주얼리 작품은 수천 년의 시간을 관통해온 문명의 기억과 현대적 상상력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탄생했다. 황금빛으로 빛나는 신전과 상형문자의 신비로움, 신과 인간이 공존하던 찬란한 세계가 메종의 섬세한 장인정신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아름다움으로 거듭난 것이다. 인류가 이집트 문명에 매혹된 역사는 고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로마제국 시대 태양의 상징인 오벨리스크는 신성한 문자를 품은 채 제국의 중심에 세워졌고, 르네상스는 다시 한번 그 신비로운 문명을 불러냈다. 세기를 거듭할수록 이집트를 향한 동경은 예술과 건축, 장식 전반으로 번지며 하나의 문화적 열망으로 자리 잡았다. 1906년 파리에서 반클리프 아펠이 탄생한 순간 역시 이집트의 유산을 향한 열기가 유럽을 물들이던 시기였다. 그리고 1922년, 투탕카멘의 무덤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그 매혹은 절정에 이른다. 황금 장식 보물과 정교한 조각상, 찬란한 젬스톤이 세팅된 유물은 고대 문명의 아름다움을 드러냈고, 메종 또한 그 신비로운 세계에 이끌렸다. 당시 탄생한 여러 작품에는 이집트가 남긴 흔적과 경이로움이 섬세하게 스며 있다. 현재 남아 있는 헤리티지 컬렉션 작품은 아르데코의 기하학적 리듬과 고대 이집트의 상징이 만나 빚어낸 아름다운 대화를 보여준다. 측면으로 묘사된 인물과 동물, 파피루스 꽃과 일상의 장면은 커프 브레이슬릿과 브로치, 롱 네크리스, 샤틀렌 워치를 통해 새 생명을 얻었다. 그리고 하이 주얼리 컬렉션 ‘매혹적인 이집트’는 다시 한번 그 오래된 문명의 기억을 현재로 소환한다.

1906년 파리에서 반클리프 아펠이 탄생한 순간부터 꾸준한 영감의 원천이었던 이집트 문명이 새로운 하이 주얼리 컬렉션 ‘매혹적인 이집트‘를 통해 다시 한번 서사를 이어간다.
1906년 파리에서 반클리프 아펠이 탄생한 순간부터 꾸준한 영감의 원천이었던 이집트 문명이 새로운 하이 주얼리 컬렉션 ‘매혹적인 이집트‘를 통해 다시 한번 서사를 이어간다.
10.02캐럿 쿠션 컷 팬시 비비드 옐로 다이아몬드 1개와 다이아몬드, 사파이어를 세팅한 보테 레장데르 네크리스.
프레스코화를 연상시키는 페이사쥬 메르베이유 브레이슬릿. 옐로 골드와 화이트 골드에 사파이어, 블랙 스피넬을 세팅했다.
탈부착 가능한 펜던트가 장착된 에키리브르 사크르 이어링.

하이 주얼리로 되살아난 이집트의 미학

새롭게 공개된 매혹적인 이집트 컬렉션은 경이로운 이집트 문명을 향한 새로운 헌사이자, 반클리프 아펠과 고대 이집트가 오랜 시간 이어온 특별한 인연을 조명하는 장이다. 컬렉션은 프랑스 파리 센강 변, 에펠탑을 마주한 유서 깊은 모나 비스마르크(Mona Bismarck)에서 베일을 벗었다. 19세기 건축의 우아함을 간직한 이곳은 파리 건축 미학의 정수를 보여주는 장소로 손꼽힌다. 전 세계 프레스에게 가장 먼저 공개된 매혹적인 이집트 컬렉션은 그 공간과 완벽하게 어우러지며, 시간을 거슬러 찬란한 고대 문명 속으로 초대받은 듯 꿈같은 경험을 선사했다.
매혹적인 이집트 컬렉션을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은 엄선한 컬러 스톤의 향연이다. 루비와 사파이어, 다이아몬드, 에메랄드, 루벨라이트, 투르말린을 비롯한 프레셔스 스톤은 라피스라줄리와 튀르쿠아즈, 락 크리스털 등 오너먼털 스톤과 조화를 이루며 풍부한 색채의 스펙트럼을 완성한다. 대담한 컬러 대비와 예상치 못한 스톤의 페어링은 각 보석이 지닌 본연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고, 개성이 뚜렷한 센터 스톤은 작품마다 독보적 존재감을 부여한다. 때로는 전형적인 형태와 규범을 벗어나 매혹적인 원석을 향한 메종의 자유로운 시선과 창조적 감각을 오롯이 드러낸다.

파리에서 선보인 매혹적인 이집트 컬렉션 전시 현장.
파라옹 에테르넬 클립.
변형 가능한 오너먼트 드 사피르 롱 네크리스.
옐로 골드, 화이트 골드,
스리랑카산 오벌 컷 사파이어 1개(6.59캐럿), 루비, 라피스라줄리, 다이아몬드를 세팅했다.
댄수즈 오 탕부랭 클립.
옐로 골드와 화이트 골드에 에메랄드, 루비, 블루· 핑크 사파이어, 오닉스,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페이사쥬 로얄 브레이슬릿.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끈 것은 화려한 젬스톤의 조합으로 완성한 네크리스였다. 고대 이집트 왕족이 착용했던 장엄한 가슴 장식에서 영감받은 ‘보테 레장데르(Beaute legendaire)’ 네크리스는 태양처럼 강렬한 광채를 발산하고, 총 41.58캐럿에 달하는 잠비아산 페어 컷 에메랄드 37개가 네크라인을 수놓은 ‘리바주 에집시앙(Rivage egyptien)’ 네크리스는 눈부신 녹색의 리듬을 그려낸다. 또 이집트 신화 속 신들을 수호하는 날개 형상을 재해석한 ‘데에세 아일레 미스테리유즈(Deesse ailee Mysterieuse)’ 네크리스는 메종의 탁월한 장인정신과 상상력을 극적으로 드러낸다. 고대 무덤에서 발견된 가슴 장식 주얼리와 1920년대 롱 네크리스의 우아한 실루엣에서 착안한 ‘오너먼트 드 사피르(Ornement de saphir)’는 압도적 존재감을 자랑한다. 살아 움직이는 듯 생생한 클립 역시 인상적이다. 이집트 신화의 주요 인물과 고대 무용 예술을 모티브로 한 작품은 조각을 연상시키는 입체적 형태로 구현되었으며, 프레스코화를 닮은 브레이슬릿과 고대 원소를 상징하는 문자를 모티브로 한 칵테일 링은 메종의 탁월한 기술과 예술적 감각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이번 컬렉션의 모든 작품은 살아 숨 쉬는 듯 정교한 디테일이 특징이다. 메종은 모든 제작 과정에서 극도의 정밀함과 기술력을 구현하며, 일부 스톤은 세팅에 완벽히 어우러지도록 정교하게 재커팅해 보석 본연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최상의 착용감을 선사한다. 메탈을 입체적으로 조형한 클립은 어떤 방향에서 보아도 완벽한 아름다움을 드러내며, 주얼리와 골드 세공, 그리고 조형예술의 경계를 유려하게 허문다.
매혹적인 이집트 컬렉션은 단순히 고대 문명을 재현하는 데 머무르지 않는다. 수천 년의 시간을 품은 문명에 바치는 새로운 헌사이자, 반클리프 아펠만이 구현할 수 있는 영원한 아름다움의 서사를 완성한다.

  • 에디터 김현정
  • 사진 반클리프 아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