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의 새로운 '사인 & 심볼' 하이 주얼리 컬렉션 | Nobles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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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의 새로운 ‘사인 & 심볼’ 하이 주얼리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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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 샤넬의 아이콘과 헤리티지를 찬란하게 수놓은 ‘사인 & 심볼’ 하이 주얼리 컬렉션.

옥타곤 컷 사파이어(20.66캐럿)를 중앙에 세팅해 화려함을 극대화한 ‘앙프리메 리옹’ 네크리스. 까멜리아와 별, 태양이 반복적으로 배치된 패턴과 사자 모티브가 조화를 이루는 ‘사인 & 심볼’ 컬렉션의 마스터피스다.
사자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이 특징인 화이트·옐로 골드와 플래티넘에 쿠션 컷 옐로 다이아몬드 1개(7.15캐럿)와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리옹 쀠쌍’ 링.

Signs of Eternity

지난 5월 프랑스 남부 로크브륀카프마르탱에 위치한 가브리엘 샤넬의 별장 라 파우자에서 처음 공개된 샤넬의 하이 주얼리 컬렉션 ‘사인 & 심볼(Signes & Symboles)’을 아시아에 처음 선보이는 프레젠테이션이 6월 3일 홍콩에서 열렸다. 도심에서 차를 타고 20분가량 울창한 숲길을 따라 굽이진 언덕을 오르자 고요한 공간이 모습을 드러냈다. 행사장에 도착하기 직전 한 가지 특별한 안내가 있었다. 공간의 외관은 물론 내부도 촬영이 금지된 것. 모든 순간이 이미지로 소비되는 시대에 다소 낯설고 인상적인 규칙이었다. 호수를 내려다보는 비밀스러운 공간은 가브리엘 샤넬의 별장 라 파우자를 연상시켰다. 전통과 현대, 절제와 대담함이 공존하는 이곳에 그녀의 취향과 미학을 섬세하게 반영한 듯했다. 브랜드 입장에서라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공간을 선택하는 것이 자연스러웠겠지만, 샤넬은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사적인 공간이 지닌 고유의 분위기와 그 안에서만 가능한 경험에 집중한 것이다. 덕분에 관객은 사진과 영상을 남기는 대신 공간과 작품 자체에 몰입하며 컬렉션에 담긴 서사를 더욱 깊이 마주할 수 있었다. 새로운 사인 & 심볼 컬렉션은 가브리엘 샤넬의 창작 세계를 구성해온 상징에서 출발한다. “나의 주얼리는 아이디어를 표현한다”라고 말했던 그녀는 전통적 주얼리에 얽매이지 않고 색채와 형태, 소재와 착용 방식의 대비를 자유롭게 탐구했다. 고대 문화와 비잔틴 예술에서 영감받은 장신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고, 행운을 상징하는 부적과 귀중한 원석을 거리낌없이 조합했다. 그녀에게 창작은 곧 자유였으며, 그 자유는 기억과 여행, 발견과 직감이 만들어낸 수많은 상징으로 확장됐다. 사인 & 심볼 컬렉션은 바로 그 상징의 집합체다. 가브리엘 샤넬이 평생 애정을 품은 까멜리아와 별, 태양과 사자는 2026년 새로운 하이 주얼리 컬렉션으로 재탄생하며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찬란한 이야기로 이어진다. 샤넬 주얼리 크리에이션 스튜디오는 총 85점의 작품을 통해 다채로운 디자인을 폭넓게 선보였다. 특히 하우스 특유의 색채 감각을 구현하기 위한 깊이 있는 연구와 정교한 세공 기술이 컬렉션 전반에 녹아 있다. 블루·레드·그린·오렌지·옐로·핑크에 이르는 강렬한 컬러 스펙트럼은 사파이어와 루비, 에메랄드 등 젬스톤을 통해 구현됐으며, 각각의 색채는 독립적 존재감을 유지하면서도 조화로운 균형을 이뤘다.

쿠션 컷 에메랄드(6.21캐럿)가 네크리스를 연결하는 ‘리옹 매지스트럴’ 네크리스.
화이트 골드에 쿠션 컷 사파이어 1개(5.02캐럿)와 튀르쿠아즈, 카닐리언, 오닉스,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심볼 ‘엉블레마띠끄’ 링은 2개의 링으로 분리가 가능하다.
화이트 골드에 카보숑 컷 사파이어 2개(각 12.78캐럿, 12.67캐럿)와 오벌 컷 다이아몬드 2개(총 2.02캐럿)를 비롯해 사파이어, 튀르쿠아즈, 오닉스,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심볼 사파이어’ 이어링.
화이트 골드와 블랙 래커, 다이아몬드가 조화로운 ‘앙프리메 시그니처’ 링.

‘사인 & 심볼’의 여정은 ‘레 장프리메(Les Imprimes)’에서 출발한다. 까멜리아와 별, 태양을 반복적으로 배열해 하나의 패턴을 완성한 이 챕터는 상징을 장식이 아닌 구조로 확장한다. 원석을 정교하게 패싯 커팅해 구현한 대칭 구조와 유연한 실루엣은 플래스트런과 방도 형태의 네크리스에서 더욱 돋보인다. 대표작인 앙프리메 리옹 네크리스는 까멜리아와 별, 태양, 사자를 하나의 작품 안에 담아내며 컬렉션의 세계관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브릴리언트 컷과 에메랄드 컷, 맞춤 커팅한 다이아몬드를 핑크·화이트 골드에 정교하게 세팅했으며, 20.66캐럿 옥타곤 컷 사파이어가 중심에서 압도적 존재감을 발산한다. 이어 사자의 위엄과 힘을 강렬하게 표현한 ‘르 리옹 엉블레마띠끄(Le Lion Emblematique)’가 리드미컬한 변주를 이어간다. 2012년 샤넬 하이 주얼리의 상징으로 처음 등장한 사자는 이번 컬렉션에서도 핵심 모티브로 자리한다. 리옹 엉블레마띠끄브로치는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사자의 얼굴과 루비, 사파이어, 튀르쿠아즈, 에메랄드로 표현한 풍성한 갈기를 통해 강인한 생명력을 드러낸다. 풍부한 색채와 다양한 컷의 조합은 자유로운 리듬감을 선사하는 동시에 섬세한 옐로 골드 라인이 사자의 윤곽을 따라 흐르며 위엄 있는 모습을 완성한다. 시선은 자연스럽게 행운의 부적으로 향한다. ‘레 비쥬 탈리스망(Les Bijoux Talismans)’은 모든 것을 하나의 신호이자 상징으로 여긴 가브리엘 샤넬의 세계를 반영한다. 뛰어난 독창성이 돋보이는 탈리스만 드 심볼 네크리스는 까멜리아와 별, 태양, 사자 모티브를 골드와 다이아몬드, 핑크 사파이어로 구현했으며, 오닉스와 카닐리언, 튀르쿠아즈, 크리소프레이즈, 스페사틴 가닛, 화이트 세라믹을 더해 다채로운 색채가 조화를 이룬다. 4개의 탈리스만 가브리엘 링 역시 각기 다른 젬스톤과 상징을 연결하며 독창적 스토리텔링을 이어간다.

화이트 골드에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3.08캐럿)와 사파이어, 에메랄드 비즈, 튀르쿠아즈, 오닉스를 세팅해 네크리스, 브로치, 체인으로도 착용할 수 있는 ‘심볼 에메랄드’ 네크리스.
주얼리를 제작하고 있는 가브리엘 샤넬.
별과 태양을 모티브로 한 주얼리를 착용한 모델 아카이브 비주얼.
화이트 골드에 다이아몬드, 스페사틴 가닛, 튀르쿠아즈를 세팅한 ‘심볼 옴브레’ 이어링.
화이트 골드와 플래티넘에 에메랄드 컷 다이아몬드, 튀르쿠아즈, 크리소프레이즈, 레드 래커를 조합한 ‘앙프리메 방도’ 링.

다양한 상징을 대담한 색채 조합으로 구현한 ‘레 심볼(Les Symboles)’은 여정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가브리엘 샤넬이 가장 사랑했던 꽃인 까멜리아는 심볼 까멜리아 로즈 링으로 재탄생했다. 다이아몬드와 핑크 사파이어로 표현한 꽃잎이 중앙의 10.32캐럿 오벌 컷 D FL 다이아몬드를 감싸며 풍성하게 펼쳐진다. 여기에 25.45캐럿 카보숑 컷 사파이어를 중심으로 구성한 심볼 사파이어 링이 더해지며 컬렉션은 찬란한 피날레를 장식한다. 각각의 챕터는 가브리엘 샤넬이 평생 수집하고 사랑했던 상징을 기념하는 동시에 이를 동시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다. 개별 작품은 독립적으로 존재하지만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며 하나의 서사를 완성한다.

화이트 골드에 다이아몬드, 탄자나이트 비즈, 쿠션 컷 임페리얼 토파즈, 스페사틴 가닛, 카닐리언을 세팅한 ‘심볼 에뚜왈’ 네크리스는 롱과 쇼트 네크리스, 브레이슬릿으로 변형 가능하다.
화이트 골드에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2개(총 2.03캐럿), 튀르쿠아즈, 카닐리언을 세팅한 ‘탈리스만 가브리엘’ 이어링.
로즈 골즈와 플래티넘에 다이아몬드, 핑크 사파이어, 블루 투르말린, 튀르쿠아즈, 오닉스, 레드 래커를 세팅한 ‘탈리스만 드 심볼’ 이어링.
화이트 골드에 다이아몬드와 머더오브펄, 블랙 래커를 조합한 ‘앙프리메 꽁뜨라스트’ 워치.

이러한 세계관은 프레젠테이션 공간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현관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시선을 끈 것은 이번 컬렉션의 마스터피스인 앙프리메 리옹 네크리스였다. 까멜리아와 별, 태양, 사자 등 가브리엘 샤넬을 상징하는 주요 모티브를 하나의 작품 안에 담아낸 네크리스는 일곱 줄의 대칭 구조가 폭포수처럼 흘러내리며 압도적 존재감을 드러냈다. 현관을 시작으로 서재와 살롱, 침실에 이르기까지 공간 곳곳에는 새로운 ‘사인 & 심볼’ 컬렉션과 함께 까멜리아, 플륌 드 샤넬, 오뜨 조알러리 스포츠, 리치 포 더 스타 등 샤넬의 대표적 하이 주얼리 작품이 함께 전시됐다. 이는 샤넬 하이 주얼리의 유산을 되짚는 것에 머물지 않았다. 이번 컬렉션을 구성하는 상징이 오랜 시간 하우스의 창작 세계를 관통해온 근원적 모티브임을 보여주는 장치였다. 한 공간에서 과거와 현재의 작품이 나란히 놓이자 상징은 더욱 선명한 의미를 드러냈다. 시대와 컬렉션은 달라도 까멜리아와 별, 사자와 태양은 끊임없이 새로운 형태로 재해석되며 샤넬의 창작 세계를 이어왔다. 관람객은 저택을 거닐며 각각의 상징이 시간을 넘어 어떻게 확장되고 진화해왔는지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었다.

김고은.
화이트 골드에 다이아몬드, 블랙 래커를 조합한
‘앙프리메 누와르 에 블랑’ 이어링.
허위녕.
추티몬 추엥차로엔수키잉.
마크 프린.

A Symbolic Evening

해가 저물 무렵, 컬렉션이 품고 있던 상징의 세계는 또 다른 형태로 확장됐다. 홍콩 리펄스 베이에서 열린 프라이빗 디너는 시와 예술, 음악 그리고 하이 주얼리가 어우러진 시간이었다. 행사는 그래미 어워드 수상자이자 싱어송라이터, 멀티 인스트루멘털리스트인 레이베이의 스페셜 공연으로 시작됐다. 재즈와 클래식을 넘나드는 섬세한 선율은 공간에 특별한 울림을 더했고, 몽환적이면서도 따뜻한 음악 세계는 컬렉션이 품고 있는 감성과 자연스럽게 공명했다. 행사에는 앰배서더 김고은과 박서준, 저우쉰, 허위녕, 추티몬 추엥차로엔수키잉, 마크 프린이 참석했으며 하우스 프렌즈 카리나 라우(유가령)와 팔라 첸도 함께했다. 이날 김고은은 로고 장식의 스트라이프 슬리브리스 드레스에 심볼 까멜리아 이어링과 네크리스, 링을 매치했다. 로즈 골드와 핑크 스피넬, 다이아몬드로 완성한 주얼리는 가브리엘 샤넬이 사랑했던 까멜리아와 별의 상징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며 우아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박서준은 별과 까멜리아 모티브가 패턴처럼 장식된 심볼 까멜리아 로즈 브로치를 포멀한 슈트에 매치해 절제된 스타일링에 세련된 포인트를 더했다.

박서준.
핑크 사파이어로 테두리를 두른 다이아몬드 꽃잎 중앙에 오벌 컷 다이아몬드(10.32캐럿)를 세팅한 ‘심볼 까멜리아 로즈’ 링.
레이베이.
카리나 라우와 저우쉰.
화이트·로즈 골드에 옥타곤 컷 에메랄드 1개(10.44캐럿)와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앙프리메 에메랄드’ 링.

홍콩의 비밀스러운 저택에서 시작된 여정은 리펄스 베이의 밤으로 이어졌다. 현관에서 마주한 앙프리메 리옹 네크리스부터 서재와 살롱, 침실을 채운 하이 주얼리 작품, 그리고 음악과 함께한 저녁 풍경까지. 이날의 프레젠테이션은 새로운 컬렉션을 소개하는 자리를 넘어 가브리엘 샤넬이 평생 사랑했던 상징의 세계를 경험하는 시간이었다. 시와 예술, 음악, 그리고 하이 주얼리가 어우러진 시간 속에서 가브리엘 샤넬이 사랑했던 상징은 또 다른 빛으로 이어지며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