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주목해야 할 전시 라인업
2026년 국내 미술 전시는 ‘최초’와 ‘최대’라는 수식어가 유난히 선명합니다. 세계적인 거장들의 블록버스터급 전시부터 한국 현대미술의 근간을 이룬 아티스트들의 대형 회고전까지, 2026년의 달력을 가득 채울 미학적 순간을 미리 짚어보았습니다.

먼저 리움미술관은 2월부터 6월까지 관객과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는 작품으로 현대 미술의 새 형식을 연 티노 세갈의 국내 첫 개인전을 선보입니다. 작가의 신작은 물론 리움의 소장품을 창의적으로 재해석한 ‘장소 특정적’ 라이브 작업이 미술관의 공기를 새롭게 채울 예정입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3월, ‘현대 미술계의 악동’ 데미안 허스트의 아시아 최초 대규모 회고전으로 포문을 엽니다. <신의 사랑을 위하여>를 비롯해 죽음과 삶에 대한 도발적인 화두를 던져온 거장의 대표작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귀한 기회입니다.

한국 현대미술의 뿌리를 확인하는 시간도 마련됩니다. 호암미술관은 3월, 한국 여성 조각 1세대의 선구자 김윤신의 예술 세계를 조명하는 첫 대규모 회고전을 개최합니다. 70여 년간 구축한 독자적인 조형 언어의 정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한국 추상미술의 거목, 유영국 탄생 110주년을 기념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가 5월부터 열립니다. 미공개작을 포함해 자연의 근원적 형태를 탐구했던 작가의 숭고한 색채감을 직접 목격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9월 선명한 색감과 평면적 원근법으로 일상을 포착하는 조나스 우드의 첫 아시아 기획전을 개최합니다. 회화와 드로잉, 판화를 아우르는 80여 점의 작품이 전시장을 수놓을 예정입니다. 한편, 국제갤러리는 단색화의 거장 故 박서보 화백의 작고 후 첫 대규모 회고전을 서울 전관에서 진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