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시계의 문법을 깨는 세 가지 디자인
시간을 보여주는 방식은 저마다 다릅니다. 군함의 위장 패턴에서 착안한 다이얼, 정각마다 순간적으로 회전하는 시간 표시 장치, 오일을 채워 입체감을 극대화한 디스플레이. 기존의 시계 디자인에서 한발 더 나아간 세 가지 모델을 소개합니다.

시계는 반드시 숫자와 핸즈로 시간을 표시해야 할까요. 다이얼에 시각적 착시를 더하고, 기계적인 움직임을 전면에 드러내거나 시간을 표시하는 구조 자체를 바꾸는 시계들이 있습니다. 톨레다노 앤 챈(Toledano & Chan), 우르베르크(Urwerk), 레상스(Ressence)가 선보인 세 가지 시계는 시간을 읽는 익숙한 방식을 낯설게 만듭니다.


시각적 착시를 만드는 위장 패턴
TOLEDANO & CHAN b/1 DAZZLE
톨레다노 앤 챈의 b/1 대즐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군함의 윤곽과 진행 방향을 혼란스럽게 만들기 위해 사용한 대즐(Dazzle) 위장 패턴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불규칙한 선과 기하학적인 패턴을 시계 디자인에 적용해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시각적 효과를 구현합니다. 그레이드 5 티타늄 케이스와 다이얼에는 선을 새겨 넣고 프로스티드 마감과 새틴 브러시드 마감을 교차 적용해 표면에 뚜렷한 대비와 입체감을 더했습니다. 188개 한정 제작하며, 350개의 파베 다이아몬드로 표면을 장식한 더블 대즐(Double Dazzle) 버전도 12개 한정으로 선보입니다. 시간을 표시하는 기능적 요소에 시각적 실험을 결합해 시계를 하나의 조형물처럼 완성한 모델입니다.


정각에 펼쳐지는 기계식 퍼포먼스
URWERK UR-300 TIME QUANTUM
독창적인 위성식 시간 표시 장치로 기계식 시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해 온 우르베르크는 UR-300 타임 퀀텀에서 T자형 프레임 구조를 선보입니다. 프레임이 분 눈금을 따라 이동하며 시간을 표시하고, 정각에 도달하면 축적된 동력을 이용해 순간적으로 회전하며 다음 시각을 드러냅니다. 일반적인 시계에서 핸즈가 다이얼을 따라 움직이는 방식과 달리, 시간의 전환을 역동적인 기계적 움직임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입니다. 케이스 소재와 마감에 따라 그레이드 5 티타늄 버전과 PE-CVD 블랙 코팅 버전으로 나뉘며, 각각 25개 한정 제작합니다. 시간을 확인하는 순간마저 시계의 기계적인 구조를 경험하는 과정으로 바꿉니다.


오일 속에 떠 있는 듯한 다이얼
RESSENCE TYPE 10 DN DARK NIGHT
레상스는 다이얼과 시간 표시 장치의 개념을 재해석해 온 브랜드입니다. TYPE 10 DN 다크 나이트는 오일을 채운 디스플레이와 크리스털을 활용해 표시 요소가 표면에 떠 있는 듯한 착시를 구현합니다. 오일이 채워진 디스플레이 공간과 기계식 무브먼트가 자리한 공간을 분리하고, 자석을 통해 동력을 전달하는 독특한 구조를 적용했습니다. 다이얼 위에 놓인 표시 장치가 입체적으로 드러나면서도 크리스털 표면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케이스부터 다이얼, 러버 스트랩까지 짙은 다크 블루 컬러로 통일해 이름처럼 어두운 밤의 분위기를 완성했습니다. 자체 설계 자동 칼리버 RW-04를 탑재했으며, 파워리저브는 60시간입니다. 100개 한정 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