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주의 색, 인피니의 시간

윤종주의 세계에서 평면은 깊고 색은 움직인다. 매끈해 보이는 화면은 붓질의 결과가 아니라 수십 번 물감을 붓고 말리는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미묘한 색채와 음영을 머금어 볼수록 다채롭고 풍부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6월 10일까지 인피니 청담에서 윤종주 작가의 〈시간의 층위〉전이 열린다. 윤종주 작가가 쌓아 올린 색의 층위를 통해 그간 인피니가 걸어온 서사를 재해석하는 자리다. 희미한 새벽부터 나른한 오후, 깊은 밤까지 하루 동안 변화하는 빛의 흐름 속에 윤종주의 작품과 인피니의 여정을 나란히 놓는다. 가령 1989년 한국에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을 처음 소개한 당시의 낯섦과 설렘은 희미하지만 분명한 방향성을 지닌 새벽빛으로, 깊은 밤 고요 속 온전한 몰입의 상태는 인피니가 추구해온 본질과 집중에 대해 말한다. 회화와 리빙 문화라는 서로 다른 영역에서 그만의 감각을 축적해온 두 세계의 만남이 엄선한 가구와 함께 인테리어 공간에 폭넓게 펼쳐질 예정이다. Y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