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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 움트는 홍콩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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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선과 숨결이 모이는 2026 아트 바젤 홍콩 프리뷰

Plum Cloutman, ‘Bedrock’, 2025. Courtesy of Althuis Hofland Fine Arts, Amsterdam

아트의 봄은 언제나 홍콩에서 시작된다. 3월 27일부터 29일까지 홍콩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2026 아트 바젤 홍콩에 41개국 및 지역에서 선정된 240개 주요 갤러리가 참여한다. 이 중 새롭게 합류하는 갤러리는 11개국 32곳으로, 다양한 지역의 신선한 시각 목소리를 통해 페어의 스펙트럼을 확장하고자 하는 아트 바젤의 의지를 보여준다.

Daido Moriyama, ‘Daido Hysteric No.4 1993’, 1993. © Daido Moriyama Photo Foundation, Courtesy of Taka Ishii Gallery

아트 바젤 홍콩의 핵심 섹터는 올해도 그 방향성을 밀도 있게 드러낸다. 세계 유수 갤러리가 참여하는 ‘갤러리즈(Galleries)’에는 과거 신진 작가와 갤러리를 조명하는 ‘디스커버리즈(Discoveries)’에 참여한 여러 갤러리가 새롭게 합류하며 신진 갤러리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자 한 아트 바젤의 비전을 담아낸다. 다수의 부스가 재료 실험과 서사적 변형에 주목한 이번 디스커버리즈에는 실린더가 권현빈 작가와 함께 처음 참여한다. 또 아시아·태평양 지역 미술사의 흐름을 깊이 있게 다루는 ‘인사이츠(Insights)’에는 지갤러리가 참여해 양주혜와 우한나의 작품을 선보이며 한국 페미니즘 예술의 세대 간 연결을 조명할 예정이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신규 섹터 ‘에코즈(Echoes)’다.

Tincuta Marin, ‘Untitled’, 2025. Photo by Marius Poput, Courtesy of the Artist and Plan B Cluj, Berlin

지난 5년 내 제작한 작품을 중심으로 각 부스별 최대 세 명의 작가를 집중 조명하는 이 섹터는 오늘날 동시대 미술을 형성하는 가장 신선한 감각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맥스 에스트레야가 선보이는 티파니 청의 향신료 교역로 자수 지도와 밀러 라고스의 책 조각 작품 등 현재진행형 예술 실천을 가장 또렷하게 드러내는 실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형 설치와 조형, 퍼포먼스 작업을 선보이는 ‘엔카운터스(Encounters)’ 역시 중요한 변화를 맞는다. 도쿄 모리 미술관 관장 카타오카 마미를 시작으로 이사벨라 탐, 알리아 스와스티카, 그리고 도쿠야마 히로카즈까지 총 네 명의 아시아 큐레이터가 공동으로 기획에 참여해 다양한 관점에서 확장된 초지역적 시선을 제시한다.

Woo Hannah, Detail View of ‘Rat Tail Comb’, 2025. © Woo Hannah, Photo by Seungheon Lee, Courtesy of the Artist and G Gallery

페어의 흐름은 ‘퍼블릭 프로그램(Public Program)’을 통해 홍콩 전역으로 이어진다. 홍콩 미디어 아트 선구자 엘렌 포우 작가가 큐레이션을 맡는 필름 프로그램, 자카르타 누산타라 현대미술관 관장 비너스 라우가 1일 게스트 큐레이터로 참여하는 담론 프로그램, UBS와 M+가 함께하는 대형 퍼블릭 아트 프로젝트 등이 기다린다. 3월, 홍콩에 시선이 머무는 이유다.

2025 아트 바젤 홍콩, 갤러리 컨티뉴아 부스 전경. Courtesy of Art Basel

  • 에디터 정희윤(heeyoon114@noblesse.com)
  • 사진 아트 바젤